[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브라질 정부가 올해 내 태양광발전에 대한 경매를 실시할 것으로 보여 브라질이 새로운 태양광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브라질 에너지 광업부가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쳐 정부가 실시하는 에너지 구입 경매에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에너지 정책을 연구하고 결정해 정부에 건의하는 국책 연구기관 EPE(Energy Research Institute)는 정부 경매가 10월에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A-3 형태(낙찰 후 3년 내 에너지를 생산 공급하는 형태)의 경매로 실시되며 경매형태는 과거 풍력경매처럼 태양광만의 단독 구매경매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태양광에 대해 현재 브라질 정부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조사 수행 및 로드맵을 작성 중이라고 밝히고 정부가 태양광의 경매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국제 태양광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때문에 다른 에너지원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태양광발전 전기 구매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경매 실시 결정은 정부가 2021년까지의 장기 에너지 수급계획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향후 10년 내 태양광발전의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브라질 정부가 그동안 장기 에너지 수급 계획에서 태양광발전 확대 가능성이나 구매 계획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단지 풍력발전 확대 계획만을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2008년부터 경매를 통해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구매해 현재 40개 이상의 풍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연간 1.3G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타 에너지원과의 혼합경매가 아닌 오직 풍력에너지 구매만을 위한 경매로 이를 통해 풍력발전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바 있으며 이후 10여개 풍력 관련 다국적 기업이 브라질에 투자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KOTRA의 관계자는 “그동안 브라질 정부가 태양광은 풍력에 비해 생산원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풍부한 일조량의 천연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구매 경매를 실시하지 않아 대형 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브라질 정부가 10월부터 태양광 경매를 실시할 경우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관련 제품 수요도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국내업체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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