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호 한국도시가스협회 부회장
[투데이에너지] 김 기 호 한국도시가스협회 부회장

1987년 천연가스가 보급된 이래 취사·난방용 보급을 시작으로 산업용, 업무용 등으로 확대됐다. 2002년 월드컵 및 전 세계적인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키 위해 수송용으로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전국의 모든 시내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2년 말 기준 미세먼지의 경우 2000년대비 약 32% 개선됐고(65㎍→44㎍) 환경편익도 1조6,000억원에 이르는 등 대기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환경부는 발표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도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천연가스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등 천연가스가 육상 수송용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간이 실제 거주하는 육지의 경우 대기환경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해양에서의 대기오염은 인간 및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그동안 육지에 비해 완화된 기준이 적용돼 왔다.

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선박운송에 따른 해양의 대기오염 및 온실가스 배출이 대폭적으로 증가해 기후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Inter 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에서는 해양대기환경보전, 총괄적 오염물질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선박 배출가스 기준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황산화물은 4.5%에서 2020년까지 0.5%로, 특히 ECA(Emission Control Area: 배출가스통제지역, 발틱해, 북해 및 미국)지역에서는 0.1%까지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질소산화물의 경우는 2016년까지 현재보다 80% 감축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HFO(hea vy Fuel Oil)는 값이 저렴하지만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향후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선박업계에서는 친환경연료를 사용하거나 고가의 후처리장치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선박배출가스 규제강화와 셰일가스의 개발에 의한 LNG 가격안정화로 LNG선박 운항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선주들에게도 LNG는 환경성 및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는 탱크로리를 이용한 소규모 LNG벙커링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LNG선박의 규모가 확대될 경우 기존 선박연료시장의 20%까지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NG벙커링의 경우 세계 각 항만들이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지역의 경우 이미 5곳의 항만에서 LNG벙커링이 진행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는 등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LNG선박인 에코누리호가 아시아 최초로 올해 4월 첫 운항을 시작했고 지난해 5월에는 LNG벙커링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조선, 해운, 에너지기업 등으로 LNG벙커링협의체가 발족됐다.

조선산업 1위를 달리던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나 LNG선박은 이를 타개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LNG벙커링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도시가스업계는 수요정체가 심화되고 있는 요즘 CNG, 가스냉방 보급 등 신수요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NG벙커링시장은 도시가스업계에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충분히 열려있는 시장이다.

또한 최근 LNG벙커링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간차원이 아닌 정부차원의 지원도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및 조선업계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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