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필리핀이 자국 최대 규모의 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계약을 진행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제공한 해외 녹색기술정보에 따르면  필리핀의 첨단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인 에너지개발협회(EDC: Energy Development Corporation)는 베스타스와 신형 87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로 계약했다.

이를 통해 베스타스는 일괄공급체계(turnkey) 방식으로 Ilocos Norte지역의 부르고스에 3MW급 V90-3.0발전기 29개를 설치하고 관련된 현장시설 및 전기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풍력 발전기들은 2014년 후반기에 전달될 것으로 전망되며 베스타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0년 AOM5000 서비스 계약 하에 성능수준을 보증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서 베스타스는 넓은 지역의 체계적인 풍력자원 평가, 입증된 터빈 기술 및 포괄적인 서비스의 장점을 통해 프로젝트 계획을 디자인했다. 2012년 베스타스의 아시아 태평양 및 중국 조직의 합병에 의한 주요 목표 중의 하나는 아시아에서 풍력에너지 시장을 개발하는데 있어 주도적인 참여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에너지개발협회와 베스타스는 2년 이상 부르고스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데 밀접하게 협력해왔다. 이번 협력에는 필리핀에 규칙적인 프레임워크를 설립하기 위한 노력과 프로젝트를 에너지개발협회가 위임 받을 수 있는 풍력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도 포함된다.

이러한 정책구조가 계속되면서 필리핀은 지속적으로 풍력에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양한 에너지공급과 화석연료 수입에 대한 의존성을 감소시킬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Jens Tommerup 베스타스 아시아퍼시픽&중국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에너지개발협회와 베스타스 사이의 매우 유용한 협력의 결과”라며 “에너지개발협회의 기술적인 경험과 지역 전기시장의 필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베스타스가 세계적으로 풍력에너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광대한 지식과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르고스 풍력발전소 가동 시 연간 약 23만3,000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돼 필리핀의 100만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게 되며 연간 이산화탄소 11만5,000톤을 줄이게 된다.

세계 풍력에너지협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필리핀은 아시아 풍력시장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국가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2011년 말 33MW에서 2020년에는 500MW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필리핀에서 현재 가동 중인 유일한 풍력발전소는 2008년에 완료된 것으로 베스타스 V82-1.65발전기 20개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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