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시장 및 특성 감안해야 / 연간효율 측정방법 도입 필요

△보일러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90년대 초에 본격 생산되기 시작한 가스보일러는 비교적 짧은 산업화 기간에 비해 품질 및 가격면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내수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일러의 주요 핵심부품인 열교환기를 비롯해 가스버너, 순환펌프 등을 조기에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 제고와 품질향상에 진력했으며, 정부 및 관련기관에서는 보일러의 기술기준, 설치기준 등 안전관련 각종 관계 법규 및 제도를 마련했다.

최근 국내에서 CO 가스누출경보장치 개발에 성공, 본격 국산화가 이뤄짐에 따라 보일러에 의한 CO 중독 사고의 미연방지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주요 중독사고의 요인으로 작용하던 불량 배기통 설치 방지를 위한 98년도 산업자원부 고시로 의무화한 것도 보일러의 안전성확보에 기여했다고 본다.

△국내 보일러의 기술수준과 미흡한 기술분야는

국내 주거용 난방기기의 대표인 가정용 가스보일러는 과거 국산화 초기단계에서 선진 외국기술 도입에 의한 축적기술에 의해 현재 내수용의 경우 기술자립화 수준에 있다고 본다. 핵심부품인 가스밸브가 최근 국산화되면서 품질도 선진국 수준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흡한 기술분야는 전자제어 부품 등 극히 일부 부품은 계속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 있으나 품질 및 기술력 부족에 의한 경우가 아니고 국산화시 경제성 결여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새로운 복합 응용 기술력 확보가 경쟁력 제고의 관건이라고 본다.

△정부의 열효율관리제도를 어떻게 보는가

정부의 효율관리제도는 의무 또는 임의 규정이든 한번 정책이 결정되면 업체에서는 준수해야 한다. 현재 가스보일러의 생산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미흡한 수준인데 반해 열효율은 선진국만큼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국내 시장과 같이 과당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계에서 무리한 효율 높이기 경쟁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내 보일러 시장의 특수성과 기계적인 특성 등을 감안해 과당경쟁 유발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앞으로 가스보일러 품질 향상을 위한 계획은

국내 가스보일러 효율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최저효율기준(80%이상)에 따라 종전과 같이 효율 낮은 제품은 생산 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국내 효율 측정방식은 제품 효율 특성의 일부만을 나타내게 되어 있어 선진국과 같은 가스, 물, 설치조건, 환경 등과 같은 외부요인을 고려한 '연간효율' 측정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협회는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효율제도 개선을 위해 연간 효율 측정방법에 대한 표준화 연구를 수행해 지난해 KS규격으로 정했다. 올해는 이 규격이 제도적으로 도입 가능한 지를 실험과 검증을 거쳐, 국내 실정에 적합한 연간 효율 측정 방법을 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효율 개선과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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