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5월 한달간 도시가스시설과 LPG시설을 대상으로 가스안전기기 보급을 실시한 결과 비교적 설치가 쉽고 가격이 저렴한 퓨즈콕이 도시가스시설을 위주로 많이 설치됐고, 비검사대상인 일반가정은 호스를 사용하는 시설이 대부분이므로 배관용으로 제작된 퓨즈콕 보급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일제보급기간 동안의 안전기기 보급률을 보면 퓨즈콕은 총 11만8천55개중 설치가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도시가스시설에 7만5백92개(약 60%)가 보급됐고, 가스누출경보차단장치는 총 2천2백77개중 호스시설이 많고 시설기준에 포함(검사대상)된 LPG시설에 1천1백12개(약 49%)가 집중 보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안전공사 한 관계자는 “도시가스시설의 경우 자기 소유가 아닌 주공아파트나 영구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안전기기 설치가 대부분 보급됐으나, LPG시설은 퓨즈콕을 설치하려면 호스를 배관으로 교체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돼 안전기기 보급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당분간은 체적거래의 중간 과도기로서 저렴하면서 안전성도 확보된 호스용 퓨즈콕을 보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일제보급기간 동안 가스안전공사 경북북부, 경기, 충남북부, 대전, 서울동부지사는 LPG시설에 대한 안전기기 보급률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고, 일부 도시가스사는 퓨즈콕을 무상으로 공급하는등 민간사업자가 주도해 가스안전기기를 보급했다.

가스안전공사는 향후 사용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안전기기 홍보를 강화하고, 설치 비용에 있어서는 공급자가 투자설치 후 사용자가 월 사용 가스요금에 포함 분납하는 방안 검토와 함께 유통구조개선사업자금 융자지원도 적극 검토할 방침으로 계획했다.



백승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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