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R&D성과 확산 및 연구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선정하는 ‘이달의 산업기술상’ 첫 수상기술이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의 산업기술상’으로 신기술부문에서 △원자력발전소 원격자동 이물질 제거기술(박성호 한전KPS 선임연구원) 등 3개를, 사업화기술부문에서 △고효율 냉동공조용 콘덴서(송중근 알메탈 대표) △초고용량 리튬 이차전지용 양극소재(이동채 에코프로 대표) 등 3개 기술 등 총 6개 기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기술부문은 2개월 이내 기술개발과제를 마친 기술 중 혁신성이 높은 기술을 선정하고 기술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연구자 또는 팀을 시상하는 것으로 신기술의 독창성 및 혁신성, 국내외 경쟁기술과의 비교우위성, 향후 시장진입·확대 가능성 등 신기술 우수성 및 신기술이 갖는 향후 파급효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에너지분야에서는 신기술 우수상으로 ‘원자력발전소 원격자동 이물질 제거기술’(박성호 한전KPS 선임연구원)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성호 한전KPS 선임연구원은 신기술 ‘웨스팅하우스 델타 60형 증기발생기 2차측원격 육안검사 및 이물질제거기술’의 연구·개발을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2년 5월까지 24개월간 진행했으며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KTIS(KPS Tubesheet Inspection System)’이다.

원자력발전소의 증기발생기는 내부전열관 사이에 이물질이 유입되고 슬러지(sludge: 불순물 또는 침전물)가 쌓여 정기적으로 점검 및 이물질을 제거하는 계획예방정비가 필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왔다.

그러나 ‘이달의 신기술’ 첫 수상기술인 ‘원자력발전소 원격자동 이물질 제거기술’은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작업자들이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 외부에서 기계를 조작할 수 있어 방사능 피폭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영광1호기 증기발생기의 유량분배판까지 검사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량분배판까지 검사한 것은 최초로 보고되고 있다.

박성호 연구원은 “경쟁사가 없다”라며 “어느 누구도 연구를 진행한 적 없는 세계 최초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사업화기술부문은 과제 수행 종료 후 5년 이내에 사업화에 크게 기여한 기술을 선정하고 해당기업대표를 시상하는 것으로 매출액, 비용절감, 국산화, 시장개척 등 혁신적인 성과를 나타냈는지를 평가해 선정한다. 에너지분야에서는 △고효율 냉동공조용 콘덴서(송중근 알메탈 대표) △초고용량 리튬 이차전지용 양극소재(이동채 에코프로 대표) 등이 선정됐다.

사업화기술부문 최우수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고효율 냉동공조용 콘덴서’는 ‘D-type 클래드튜브 고효율 냉동공조용 콘덴서 D-튜브’로 원(라운드)형 콘덴서를 D형으로 만든 것이다. D-튜브는 자동차용 콘덴서, 증발기 및 가정용 열교환기 부품으로도 적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원가절감형 고효율 제품이다.

송중근 알메탈 대표는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을 국산화 100%로 달성했으며 세계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해 동남아시아는 70~80%, 중국도 20% 정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라며 “처음 제품개발시에는 자동차용 공조제품으로 적용했지만 추가적으로 에어컨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의 신기술’ 우수상을 수상한 ‘초고용량 리튬 이차전지용 양극소재’ 기술은 한번쓰고 버리는 건전지와 달리 충·방전을 반복해 연속 사용이 가능한 전지인 ‘이차전지’의 핵심소재로 전기자동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용 양극소재로 고니켈계(High-Ni)가 사용되고 있으나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에코프로가 국내 최초로 난이도가 높은 양극활물질을 개발해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는 “양극활물질은 이차전지 소재의 30~40%를 점유하며 용량 및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라며 “에코프로는 자체적으로 전구체 및 양극재 일괄생산라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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