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해기술연구소 전경.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광업은 인류에게 수많은 에너지자원을 제공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하지만 광산 개발은 불가피하게 많은 산림을 훼손하고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켜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부작용을 발생시켰다.

이처럼 광산 개발이 큰 피해를 준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폐광지역의 주민들만 온몸으로 그 폐해를 겪으면서 실감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반 침하, 갱내 오염수 유출, 토양오염, 산림 훼손 등 광산 개발 과정에서 수반되는 환경 피해를 복구·관리한다.

2006년 출범한 광해관리공단은 현재 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0년도에 실시된 전국적인 광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396개의 광산이 있으며 가행광산은 593개가 있다. 이중 광해방지와 복구가 필요한 광산은 전국적으로 3,705개에 달한다.

이를 모두 관리하기에는 광해관리공단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광해관리공단은 부족한 인력을 기술력으로 메우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광해관리공단 산하 광해기술연구소가 있다.

광해기술연구소는 연구개발 및 광해방지사업의 효율성 증대와 효과성 검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광해관리공단이 공신력 있는 분석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왔다.

광해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광산배수 자연정화기술 △광물찌꺼기 무해화기술 △지반침화 자동화 계측기술 △토양개량 및 안정화 기술 △3차원 GIS 구축기술 등 5대 광해방지 특화기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 광물찌꺼기 무해화설비.
특히 광물찌꺼기 무해화기술은 2차 오염 유발없이 유해 중금속을 근원적으로 토양에서 제거하는 기술로 단순히 중금속 제거로 환경을 복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광물찌꺼기로부터 금과 같은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경제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또한 광산배수 자연정화기술은 박테리아, 중력, 공기 등 천연자원을 이용해 광산배수를 정화하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기술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광산배수 정화사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배워갈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술이다.

특히 광해기술연구소는 최근 에너지산업의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셰일가스에서 신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광해기술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광해방지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연식 광해기술연구소장은 “셰일가스 관련 수처리시장의 확대로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광해기술연구소가 가진 광해방지기술, 환경기술 등을 활용해 셰일가스 수처리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광해기술연구소의 뛰어난 기술력은 해외시장 진출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형 광해방지기술의 해외수출에 나선 것이다.

광해관리공단은 몽골, 키르기즈스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폐수처리, 광해 정보화구축사업 등 다양한 기술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한국형 광해방지기술의 국제표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국제표준화기구 광업위원회(ISO TC82) 간사국으로 선임된 이후 한국형 광해방지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광해관리공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광해기술연구소도 최근엔 인력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해방지기술 자체가 전문성을 요하면서도 그 영역이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광해기술연구소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면서 많은 사업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업무에 비해 현재 20여명의 광해기술연구소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 오염토양 정화 및 복원기술을 테스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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