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산업의 경우 판매량 감소와 경쟁 연료에 시장을 조금씩 내줘서, 제조업의 경우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좋은 시기가 빨리 다가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PG소형저장탱크는 보급정책에 힘입어 물류비절감을 통한 수익확대 차원에서 사업자가 적극적인 설치에 나서 모처럼 단비가 내리는 듯하다. 하지만 시장을 독차지 하겠다는 일부 기업들의 과열 경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물량 유치를 위해 가격경쟁을 앞다퉈 하면서 200kg 소형저장탱크를 수입하는 곳은 물론 자본력이나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수익을 많이 남기지 않고 LPG사업자에게 소형저장탱크를 판매한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소형저장탱크는 각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구입하는데 일부 단체에 MOU 체결 댓가로 지원금을 주는가 하면 외관 및 개방검사비를 할인해주거나 심지어 무료로 해 준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뜬소문이면 다행이겠지만 수익이 남지 않으면서 경쟁회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부당염매 행위에 해당돼 처벌을 받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성장기에 있던 소형저장탱크시장이 불황기로 접어들자 캔텍, 정대 등 일부 소형저장탱크 제조사가 부도에 내몰렸던 것을 LPG업계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제조사에서는 품질 개선과 기술력 축적 등을 위한 재투자로 연결돼 사업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부도 이후 A/S 불능사태로 선량한 제3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또 LPG사업자는 제조업체의 일시적 유혹에 빠지지 말고 LPG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