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의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구성하는 ESS와 태양광발전설비.
[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종합IT서비스기업 LG CNS는 태양광발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발전소의 전력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의 하나이며 스마트그리드가 국가 등 넓은 지역의 전력 정보를 교환하는 전력망이라면 마이크로그리드는 좁은 지역의 전력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전력망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대학, 발전소, 연구소, 공장, 도서지역 등에 제한된 지역에 적은 비용으로 적용된다.

LG CNS가 개발한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발전소의 발전설비, 발전용 및 수전용 분전반, 전기실 등 기존 시설에 ESS를 연계하고 이를 EMS로 유기적으로 관리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날씨 변화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크기 때문에 발전된 전기 판매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고 발전소 운영을 위한 전기를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LG CNS의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ESS를 도입해 전력 소요가 적거나 날씨가 좋을 때 초과 발전되는 잉여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피크타임에 공급하거나 발전소 운영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수익성 제고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LG CNS는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LG솔라에너지의 태안 태양광발전소에 시험 적용해 실증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실증 결과 발전소의 전기 소비가 약 65% 줄어 비용이 대폭적으로 절감됐다.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의 핵심설비인 ESS는 친환경성과 무게 및 부피를 고려해 납축전지 대신 LG화학의 리튬폴리머전지를 채택했으며 리튬폴리머전지의 높은 가격 때문에 사업 초기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됐으나 실증을 통해 사업성이 확인됐다. LG CNS는 리튬폴리머전지 등 리튬계열의 전지를 채택한 ‘마이크로드리드 솔루션’이 전력 요금이 비싼 국가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섭 LG CNS 스마트그린사업부 상무는 “국내 태양광발전소 시공 누적 1위인 LG CNS는 향후 수주하는 신재생에너지발전 시설뿐만 아니라 이미 건설된 전국의 신재생에너지발전 시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향후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에너지소비를 혁신적으로 줄여 마이크로그리드 외부로부터 전력 공급이 0인 ‘넷 제로(Net Zero)’발전소 구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에너지 시장조사 전문기업 네비간트 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그리드 시장규모는 2013년 83억달러에서 2020년 400억달러로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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