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A사 2KWh급 ‘가정용 태양광 ESS’ 개념도.
[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LG화학(대표 박진수)이 가정용 태양광 ESS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ESS시장 선도에 나섰다.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는 발전을 통해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분야의 핵심 장치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최근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회사인 독일 SMA사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에 수년간 공동 개발을 통해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납품되는 배터리는 개당 2KWh급으로 LG화학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양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독일 카쎌(Kassel) 근교 니스테탈(Niestetal)에 본사를 둔 SMA사는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을 포함해 유럽 태양광시장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적극적인 투자로 스마트그리드의 보급 및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이 납품하는 배터리는 SMA사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인 ‘Sunny Boy Smart Energy’에 탑재되는데 이 제품은 LG화학과 SMA사가 수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벽걸이형 제품이다.

전력변환장치인 인버터와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으로 일반 가정의 가스 보일러처럼 설치 및 사용이 편리하고 공간활용도가 좋아 최근 독일 등 유럽 각국의 가정용 신재생발전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늘면서 폭발적인 수요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은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태양에너지산업 전문전시회인 ‘인터솔라 2013’에서 ‘태양광발전분야 최고 제품(Best Product)으로 선정됐다.

‘Sunny Boy Smart Energy’는 주택의 지붕 등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기에서 생성되는 전기를 모았다가 전력소모량이 많은 시간대에 활용하는데 초첨이 맞춰진 ESS로 이를 설치할 경우 일반 가정 일평균 전력사용량의 50%를 자가발전전력으로 대체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 5월 말 미국 SCE사가 진행하는 캘리포니아 컨카운티에 위치한 ‘테하차피(Tehachapi)’ 풍력발전단지의 전력 안정화를 위한 32MWh급의 북미 최대 전력망용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한달여 만에 이번 유럽 가정용 ESS를 수주하면서 ESS분야의 핵심 전략시장인 북미∙유럽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세계 1위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이어 ESS분야에서도 시장 선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분야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ESS배터리분야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향후 ESS용에 최적화된 고안전성, 장수명 배터리 개발 등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차세대 신규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SS시장은 2013년 16조원에서 2020년 58조원 규모로 연평균 5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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