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라북도(도지사 김완주)가 운영하는 군산풍력발전소의 전력 판매금액이 매년 늘어나며 세입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발전이 향후 지자체의 수입 확대에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군산풍력발전소의 발전기에서 총 87억원의 수입을 거뒀으며 최근 13억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2년 750kW급 2기로 시범가동에 들어간 군산풍력발전소는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건설한 총 10기 7.9MW의 풍력발전기 설치를 통해 대규모 수입을 올린 상황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는 풍력발전기 전체 투자비 총 161억원 중 전북 도 투자분 56억원의 155%로 31억원을 초과달성해 1.5배 투자비 회수를 이뤄낸 것이다. 

군산풍력발전소는 현재까지 750kW급 6기, 850kW급 4기가 설치됐으며 2,6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북도 세입증대 효과는 물론 국내 풍력기업들의 살아있는 실증시험과 지역 인력양성 교육장으로도 활용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군산풍력발전소는 새만금풍력클러스터 조성사업, 해상풍력지원항만 조성사업과 같은 중요 국책사업 유치와 현대중공업, KM과 같은 풍력기업유치 등 다양한 부가효과를 거둔 효자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군산풍력발전소 인근 군산산업단지에 대림 C&S, 해성산전 등 풍력기업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풍력기업 집적이 가속화되고 있다. 향후에는 정부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과 새만금해상풍력 시범단지, 해상풍력 지원항만 조성사업 본격화 및 새만금산단 준공 시 전북지역이 국내 풍력산업의 선도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합리적인 시설관리와 함께 발전시설 이라는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기업 R&D 및 풍력분야 인력양성의 중요 기반 활용 등 전북의 풍력산업의 인프라로 지속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군산풍력발전소에서 발전되는 전력을 이용,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도입될 차세대 전력송전 기술인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고전압 직류 송전 기술) 개발사업 실증사업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군산풍력발전소는 군장국가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친환경에너지 공급과 새만금지역 대규모 풍력사업의 전초기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사업으로 1997~2000년까지 2차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2대씩 6년간 건설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 HVDC: 교류를 직류로 전환해 전송하는 기술로 전송효율이 높고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며 교류전송방식대비 경제성이 높다. 고용량 풍력발전기의 송전방식으로 차세대 전력송선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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