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 내 중국 전기자동차시장이 집중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세계 최고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이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가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원유 2억4,000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유 수요량의 60%가 자동차 연료로 소모돼 전기자동차의 발전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중국의 현재 전기자동차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1만여대 생산으로 석유연료 자동차와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전기자동차 등 대체연료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위해 중국 정부는 올해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시행 중이며 현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순수 전기자동차의 개발을 중점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발전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우선적으로 공공부문의 전기자동차 공급을 실시할 예정이며 차츰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누적 생산판매량을 2015년까지 50만대, 2020년까지 5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해외기업과의 합작사업으로 관련 기술을 선점하고 수출 대상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대표 전기자동차기업 BYD는 미국 등 해외에 전기버스 공장을 설립해 전기자동차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리스업계 5위의 이하이는 중국 최초로 전기자동차 임대사업을 시작, 신에너지 자동차의 중국 내 인지도 향상을 통한 시장 확대를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해외기업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닛산은 중국 현지 합작업체 둥펑자동차 그룹과 공동으로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3억2,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4월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DE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Tesla는 베이징 진출 계획을 위해 베이징지역의 전기자동차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며 최근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는 창청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장성자동차 기술센터에 공동 개발 랩을 설립했다.

국내기업의 경우 지난 5월 LS그룹의 4개 계열사는 중국 둥펑자동차 그룹과 친환경자동차 부품 및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이번달 5일 베이징자동차 그룹, 베이징 전공과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중국법인 둥펑웨다 기아는 기아차 세라토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KOTRA의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은 시장 확대 및 기술 확보를 위해 외국 기업과의 합작에 관심이 많으며 향후 5년 내 전기자동차산업이 집중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발빠른 투자를 통한 시장선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배터리 안정성과 충전 및 정비 시설 구축 등 실용적인 전기자동차 인프라를 통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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