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제3차 에너지·자원개발 미래전략포럼’ 참가자들이 빅토르 슘 부사장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세계 산유국 ‘빅4(브라질, 캐나다, 미국, 이라크)’의 공급량 증가에 따라 2015년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19일 해외자원개발협회가 개최한 ‘2013년 제3차 에너지·자원개발 미래전략포럼’에서 에너지컨설팅·정보자료 전문기관인 IHS의 빅토르 슘(Victor Shum) 아시아·태평양 에너지부문 부사장은 ‘석유 공급 증가에 따른 국제 거래 및 가격 변화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빅토르 슘 부사장은 “2020년까지 OPEC(석유수출기구) 및 비OPEC 국가들의 원유생산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대부분의 확장은 브라질, 캐나다, 이라크, 미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빅토르 부사장은 “세계 산유국의 빅4 중 이라크를 제외한 브라질, 캐나다, 미국 등 3개국은 비OPEC 국가로 OPEC의 가격 통제권 밖에 있다”라며 “OPEC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가격 하락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미 이외 지역의 타이트오일(Tight Oil) 생산으로 인해 세계 원유시장의 지형도가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토르 부사장은 “북미의 타이트오일 생산으로 미국의 원유수요는 현 수요량을 유지하는 반면 아시아의 경우 원유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원유 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미 등의 경우 자동차의 연비효율 개선과 에탄올(Ethanol) 공급 증가 등으로 가솔린 수요가 점차 떨어지는 반면 아시아의 경우 트럭 등 수요가 증가하며 디젤(Diesel)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에너지·석유화학 산업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제3차 미래전략포럼은 각 분야 및 지역 전문가들이 유럽의 경기 침체 및 아시아의 불확실성 증가 등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변화를 겪고 있는 에너지산업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토론이 이어졌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환경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에 정부도 가스·석유 도입 시 북미 셰일가스·오일샌드 등 비전통에너지로 다변화하는 등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우리의 위상을 강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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