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앞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이 에너지효율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명실상부한 전문기관으로 재정립 될 전망이다.

“에관공은 그동안 해오던 단발성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탈피해 이름에 걸맞게 에너지 효율향상을 키워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변 이사장은 전 지식경제부에서 기후변화, 에너지자원 등 각계 에너지분야에 역임하면서 에너지전문관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에 따라 에관공 내부에서도 업무의 효율성측면이나 추진력 등이 남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변 이사장은 “에너지수요 측면에서 에관공이 대표적 에너지전문기관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날로 높아지는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많은 사업들 중 옥석을 가려 에관공이 나아갈 방향을 다시 정립하고 사업의 내실을 다져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또한 변 이사장은 “투명성과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함으로써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청렴한 업무자세에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무엇보다 임직원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 동기부여 방안 및 경쟁요소를 도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인사제도 개선 및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활력과 소통, 도전을 에관공 운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에관공의 위상과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사업을 발굴하는데도 힘쓸 계획이다. 

변 이사장은 “유수의 인재들이 더욱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단기해외연수 등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나갈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며 “기관장으로서, 한사람의 에관공인으로서 임직원들과 함께 에관공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변 이사장은 정부출신의 관료답게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전력수급 문제 및 요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토로했다.

변 이사장은 “올해 원전3기의 정지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경기효과 등으로 7월 현재 지난해 동기대비 143만kW가 증가했다”라며 “신규발전소 건설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은 오히려 36만kW가 감소한 상태로 피크기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예비력이 -198만kW까지 하락하는 초유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블랙아웃 가능성을 경고했다.

변 이사장은 “우리나라 연간 전력사용량을 보면 1인당 9,510kWh로 일본대비 1,400kWh, 독일보다 무려 2,400kWh이나 많다”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요금 현실화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변 이사장은 “에관공은 지난 30여년간 에너지절약 운동에서부터 전문적인 효율향상과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보급과 산업육성에 이르는 많은 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라며 “이런 우리나라 최고의 에너지 전문기관인 에관공을 이끌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변 이사장은 “최근 사상 최악의 전력난으로 온 나라가 비상사태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에너지절약의 최전선에 있는 기관으로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기관으로서 솔선수범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경직된 분위기를 내려놓고 소통의 창구로서의 에관공을 만들어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 이사장은 기후변화에너지 정책국장 외에 에너지분야에 역임하며 에너지전문관으로서 자리매김해온 만큼 에관공 내부에서도 앞으로의 사업에 보다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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