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저장장치 대표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남호기)는 23일 ‘ESS(에너지저장장치) 주파수조정 기술’의 성공적인 국내 도입을 위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및 국책과제 참여사 대표들을 초청해 ESS 주파수조정 보조서비스(FR: Frequency-Regulation)의 국내 도입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ESS 주파수조정’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력계통 주파수(60Hz) 유지를 위해 화력발전소의 출력을 조절하는 현재의 방식 대신 순간적인 ESS의 충·방전을 이용하는 새로운 기술로 순시전력규형을(Power Balance)을 보다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기술을 통해 기존의 화력발전소 주파수조정의 비용요소를 줄일 수 있어 전력시스템 운영개선 및 신사업 창출이라는 국가적인 이익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저원가 발전의 이용률 증대로 고원가 LNG발전을 최소화하고 운영 예비력 추가 확보에 필요한 발전건설을 회피할 수 있다. 또한 발전 배기 오염물질(Yellow Plume) 감소를 불러오며 사업자는 ESS 파워중심의 단주기 서비스로 고가 배터리 소요량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주파수 상승시 전력계통의 전력을 ESS에 충전하고 주파수 하락시 충전된 전력을 방전해 주파수조정을 위해 감발운전 중인 저원가 발전기의 100% 고정출력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전력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소는 향후 국내 ESS 주파수조정 도입을 위해 SK이노베이션, LG화학, LS산전, 효성 등 10개 기관과 함께 3년동안 총 215억원(정부 100억원, 민간 115억원)을 투입해 국책과제(과제명: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ESS 운영시스템 및 전력시장제도 개발)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일본, 칠레 등의 국가에서는 ESS 주파수조정이 유망함을 인식하고 관련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2010년부터 수십MW급 대규모 상업운전이 다수 개시됐다.

남호기 이사장은 “다수의 사업자가 제공하는 ESS 주파수조정 서비스가 전력시장에서 원활히 거래될 수 있도록 시장개설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라며 “현재 가장 가능성 있는 ‘주파수조정 서비스용’로 시작해 향후 경제성 개선에 따라 ‘신재생 확산용’, ‘양수발전 대체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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