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4공단 열병합발전소 매각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21일 실시된 대전 3·4공단 열병합발전소 입찰에서 단독 참여한 STX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제시한 최저매매가격 1,114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1,114억500만원을 제시했으나 에특융자금 상환조건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해 결국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매입찰 참여를 신청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기획예산처의 참여재고방침에 따라 입찰을 포기했다.

지난 98년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99년 최초 입찰이 실시된 대전 3·4공단 열병합발전소는 에너지관리공단 주관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입찰이 진행된 이후 2001년부터는 자산관리공사에 매각업무가 위임돼 이번 6차 입찰까지 실시됐다. 결국 대전 3·4공단 열병합발전소는 총 10차례 매각입찰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 셈이다.

그러나 대전 3·4공단 열병합발전소의 사업성이 호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입찰참여자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까지 공단내 18개 업체에 공업용 증기와 공단 인근 3,036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는 대전 3·4공단 열병합발전소는 향후 대덕 테크노벨리 약 1만세대 신규택지지구와 공장 등에도 열을 공급키로 계약이 체결되는 등 사업성이 크게 제고되고 있다. 또한 참여정부의 행정수도 이전방침도 이 지역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사업여건 변화는 향후 대전 3·4공단 열병합발전소 매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추진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비록 유찰됐지만 최근 5, 6차 입찰에서 업체 참여가 이뤄지는 등 외부의 시각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사업성이 더욱 호전될 경우 매각작업이 한결 수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6차 입찰이 유찰됐지만 향후 입찰조건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각추진사인 자산관리공사는 빠른 시일 내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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