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일관성 있는 해외자원개발 정책
[시평] 일관성 있는 해외자원개발 정책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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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돈 교수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투데이에너지] 드디어 생산을 개시한 대우인터내셔날의 미얀마 가스전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이명박정부 때 양적인 성장에 집중한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그간의 실망스런 성과에 대한 질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시점에 이같은 성공적인 해외유전개발사업은 세간의 관심과 칭찬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 사업이 1년 전, 아니 5년전에 투자해서 오늘의 성공을 가져다 준 것일까? 적어도 10년이 넘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국제 경제 상황과 유가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 였을까? 2000년도 초에 WTI기준으로 10달러 대에 머물던 유가는 2007년도 130달러 대까지 치솟으며 이후 미국발 경제위기로 2009년 30달러 대로 떨어졌다가 최근엔 90달러 안팎에서 변하고 있다.

만약에 2000년대 사업추진 당시에 낮은 유가로 유전개발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유전개발사업은 이처럼 단기적인 유가 및 경기 변동에 일희일비할 성격의 사업이 아니다. 좀 더 먼 앞날을 내다 보고 투자를 계획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는 자원개발의 낮은 성공률과 높은 위험도를 감내하면서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또한 자원확보를 위한 국제적인 무한 경쟁시대에 해외 메이저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국내 에너지공기업의 몸집을 불리는 양적인 팽창 정책을 추진했다.

전체적인 방향은 맞지만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입해 기개발 생산광구의 매입에 지나친 투자를 하게 됐고 결국 에너지공기업의 부실을 초래하게 됐다. 지금의 위기를 좋은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원개발사업은 유실수를 심어서 과실을 수확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유실수에서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작은 묘목을 심어서 수년 동안 정성을 다해서 잘 가꾸면 뿌리도 잘 내리고 튼튼한 유실수로 자라서 좋은 열매를 가져다 줄 것이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당대에서 열매를 보기 보다는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는 일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조상님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분야가 자원개발분야다.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면 자원개발사업을 시작할 수가 없다. 지난 정부에서 마련한 불완전한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시킬 중요한 시점에 과거의 과오로 말미암아 뿌리 내리려는 해외자원개발의 싹을 잘라 버릴 수는 없다.

우리는 비슷한 경험을 1990년대 말에 이미 경험한 바 있다. IMF 경제 위기 때 국내 자원개발사들은 알짜배기 자산을 처분했다가 10년 뒤에 해외자원개발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업참여를 결정했을 때 훨씬 비싼 대가를 주고 다시 사업에 참여하는 누를 범했다.

그 동안 자원개발 인력양성에 소홀해 전문 인력 부족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 참여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 할 수는 없다.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지혜로운 전략으로 어렵게 마련된 토대를 잘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일샌드, 셰일오일 및 셰일가스 등과 같은 비전통 석유자원으로 알려진 신석유자원의 개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석유자원의 공급에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지만 신석유자원의 높은 개발 및 생산비용과 개발에 따른 환경 영향문제가 대두되고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도의 생산 기술이 요구된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 듯이 에너지자원의 공급이 가능하지도 않고 세계 경기와 기후에 따라서 가격의 변동이 심하며 공급이 부족하다고 하루 아침에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에너지자원개발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적극적이고 현명한 자원개발전략의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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