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이 에너지진단 불모지 개척에 나섰다.

에관공은 세계은행(WB)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과테말라 섬유업체 10개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시간 29일 과테말라 섬유산업협회(VESTEX) 회관에서 세계은행과 진단 대상 업체 및 섬유산업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단결과를 공유하는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과테말라 에너지진단은 우리나라 공공기관이 세계은행(WB)과 중남미국가와 함께 진행하는 실질적인 에너지협력의 최초 사례다.

에관공은 과테말라 주요 산업인 섬유산업 내 대표적인 업체들의 에너지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열병합발전, 폐열회수활용, 고효율조명 도입 등 높은 수준의 진단과 실질적 에너지절약 및 효율 개선 사항을 도출해 진단 및 세미나에 참여한 섬유업종 기업 및 관계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에너지다소비 업종인 과테말라 섬유산업 전체의 녹색가치사슬화 사업(Creating Green and More Competitive Value Chains)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 받았다. 녹색가치사슬화 사업이란 올해 3월 발족한 시범사업으로써 한국과 과테말라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산업 환경 속에서 온실가스감축 노력과 동시에 과테말라 섬유업종의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관공은 지난 30년간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에너지효율향상 및 기후변화협력을 선도해 온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세계은행과 과테말라 협력사업에 합의한 바에 따라 과테말라 진단에 참여했다.

▲ ‘과테말라 진단결과 설명회’에 참석한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우)과 루이스 에스트라다 과테말라 섬유산업협회(VESTEX) 사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변종립 이사장은 중남미 진출을 위한 세계은행 과테말라 진단 현장을 방문해 “현지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경영을 통해 어려운 초기 진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이번 진단결과와 개선방안을 토대로 과테말라 전 섬유업체로 확대하고 제당산업, 시멘트 산업 등 다른 산업분야도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힌편 에관공은 그동안 에너지진단 경험 및 에너지절약 사업 전문성을 해외에 알려 에너지산업 해외진출의 발판을 확보하고 과테말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기후변화 관련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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