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인식 기자] 수급불안으로 끊임없이 업계의 입에 오르내려 골칫거리가 됐던 헬륨이 2015년까지 수급 안정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헬륨은 지난 2011년부터 세계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 해외 전문가들은 2013년 말, 길게는 2014년 초반까지 수급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에 헬륨을 수입하는 업계에선 카타르II에서 생산을 개시한 헬륨이 시장진입에 성공, 2015년까지 큰 파동 없이 헬륨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공급을 시작한 카타르II 헬륨공장은 연간 생산량 13억ft³(입방피트)로 기존 카타르I 헬륨공장에서 생산되는 양을 합하면 약 20억ft³로 카타르에서 생산되는 헬륨은 전 세계 수요의 25%가량을 충족시킬 만한 규모다.

카타르II의 헬륨 지분은 에어리퀴드 50%, 린데 30%, 이와타니 20% 등이 보유 중에 있으며 프렉스에어가 이와타니와 계약을 통해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타르II 헬륨 생산량의 30%를 확보하고 있는 린데는 카타르II에서 생산되는 헬륨은 아시아시장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삼성, SK하이닉스 등 세계 반도체 선도기업이 위치한 한국시장에 많은 물량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동시베리아, 아이오밍 등 새로운 헬륨소스처의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져 수급상황의 급격한 악화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린데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국내로 유통되는 헬륨은 삼성,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의 계약에 의해 우선적으로 공급되느라 하부 소비계층에 돌아갈 물량이 적었다”라며 “카타르II 물량이 국내로 유통되면서 2015년까지는 안정적 헬륨공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전업계에선 이러한 수급완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초 헬륨가격 고공행진 시기에 비축해 놓은 헬륨을 다른 가스거래 조건에 유리하게 싼 값으로 판매소에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나 트레일러를 이용한 대규모 거래의 경우에는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국내 헬륨수입업체들은 얼마 전 해외 헬륨공급체로부터 다음 회계연도부터 헬륨가격의 15% 인상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헬륨수급 안정화가 반드시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