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도시가스사 보일러 점검 ‘구슬땀’
[기획특집] 도시가스사 보일러 점검 ‘구슬땀’
  • 황무선
  • 승인 2003.05.27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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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안전 이렇게 확보한다
▲ 강남구 도곡동 도곡주공아파트에 설치된 도시가스사의 보일러 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 현수막. 노후 아파트의 경우 보일러의 오랜 사용과 부적절한 설치위치로 인해 도시가스사의 주요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
“말짱한 보일러 바꾸라고요” 사용가 반발에 곤욕 / CO검지기로 확인, 안될 땐 전문기관 위탁점검도



도시가스사에게 가스보일러는 판매량을 증대시키는 고마운 제품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바로 사망 사고의 주범인 CO중독사고 때문이다.

국내 32개 도시가스사들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3차에 걸친 일제점검을 통해 총 668만5,314대의 도시가스 사용시설에 보급된 가스보일러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설치된지 5년 이상이 경과된 노후보일러 및 과거 관련법 개정전에 설치된 부적합 설치 보일러에 대한 중점점검을 진행했다. 이는 총 1,421만8,751회를 점검 한 것으로 대당 2.1회의 점검이 실시됐다는 말이다. 이를 통해 2만8천여대의 부적합 시설을 발견했으며 이중 1만3천대를 개선했으나 여전히 1만5천여대가 미개선 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잠재 위험성을 가진 부적합 보일러가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궁극적으로 가스보일러를 점검, 부적합 시설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심각한 위험성을 사용자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점검 때마다 점검원들은 “지금까지 아무 이상 없이 사용해왔는데 말짱한 보일러를 바꾸라니요”란 반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도시가스사는 부적합 시설에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통보 하지만 오히려 민원으로 인한 원성을 고스란히 떠 안을 수밖에 없어 각 사를 중심으로 가스보일러 사고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 서울도시가스



서울지역의 최대 수요가를 가진 서울도시가스는 오랜 역사와 광활한 공급권역을 가진 만큼 타사와 남다른 안전대책을 추진중이다. 우선 신규 및 교체되는 보일러에 대해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공급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시공부터 기기의 적합한 설치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잘못된 설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또 시공표지판과의 일치여부, 하자담보책임 및 손해배상책임증서의 수요가 교부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전산화함으로써 한발 앞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17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팀을 구성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추진중이다. 지난해만도 1,160세대의 보일러에 대해 법적기준 적정성여부를 비롯 폐가스 발생여부를 확인, 기본적인 안전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골목길에 잘못 설치된 배기통의 안전대책과 FF원룸 설치에 대한 개선권고, 노후보일러의 적극적인 개선유도를 진행하는 한편 CO검지기와 PDA 이용, 전산화된 안전관리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부적합보일러의 개선독려차원에서 각 지사에 개선완료세대에 대한 개선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CO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본사 차원의 강도 높은 안전관리를 추진중이다.



● 삼천리도시가스



국내 최대의 공급권역을 자랑하고 있는 삼천도시가스사 관내에는 현재 127만3천6백여대의 보일러가 설치 사용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때문에 삼천리는 무엇보다 권역별 40개 대행사의 일선 점검원을 보다 내실 있게 활용함으로써 실질적인 점검을 수행하는 한편 개선대상을 발굴,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분기 1회이상 사내강사 및 외부전문강사를 초청, 안전점검원과 A/S기사를 대상으로 보일러의 안전기준을 교육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점검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는 6,507세대의 부적합 보일러를 발굴, 개선 권고하는 한편 공급중단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개선을 완료했다.

보일러 신규설치 세대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급전 보일러 검사를 실시토록 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노후된 보일러 1만6,353세대를 파악,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용자들의 직접적인 안전관리를 위해서 보일러 자율검사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작, 배포함으로써 사용자 스스로 안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대한도시가스



국내 최초의 민간도시가스사인 대한은 오랜 보급 역사만큼이나 CO사고에 대한 다수의 사고를 경험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안전관리대책을 시행중이며 타사에 비해 적극적인 사고예방홍보를 시행함으로써 관련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점검을 통해 적발된 부적합 보일러세대에 대해서는 사고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주요부적합세대는 도시가스사가 직접방문 면담을 통한 개선을 유도중이다. 특히 개선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부적합세대나 장기부적합 세대의 경우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위탁점검을 요청함으로써 사용자가 위험성 신뢰, 제품을 교체토록 유도하고 있으며 민간인으로 구성된 안전지킴이들을 활용한 교육과 개도 및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노후보일러 사용세대가 많은 공동주택이나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중점적인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빈번한 사고의 원인중 하나인 석고붕대 불량세대에 대해서는 지역관리소에 보수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시설개선을 실시토록 조치중이다.



● 한진도시가스



한진은 7년이상 보일러와 CF, CF+Fan 형태의 보일러를 사용하는 곳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설정, 집중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까지 총 3,353세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7년이상된 FE보일러에 대해서도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접적인 사고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를 통한 요청점검을 실시, 사용자로 하여금 구체적인 문제점을 확인함으로써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보일러 제조사와 업무협의를 통해 직원교육은 물론 사용세대에 대한 A/S안내 등을 통해 부적합 보일러의 개선을 권고중이다.



● 인천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는 불량시공,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가스안전 나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합니다’라는 구호 하에 체계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CO중독 사고를 분석, 현재 발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고가 배기통의 고정불량, 공동연도 불량 등에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지난 3월부터 공급권역내 270개소의 아파트 및 공동연도 사용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홍보를 실시중이다. 사용자 시설인 보일러에 대해 관리주체인 수용가 스스로가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할 때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가스보일러의 CO중독사고를 예방하는 요령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 일선 수용가에 배포했으며 실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사례도 함께 홍보함으로써 주위를 환기시키고 있다. 특히 보일러의 가동을 중단하는 3월과 사용이 시작되는 9월을 관련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기간으로 설정,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0월에는 공급권역내 노후보일러 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강남도시가스



강남도시가스사의 보일러 안전대책의 주요골자는 4가지다. 초기 공급전 가스보일러의 철저한 관리, 가스보일러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과 개선유도 노력, 안전점검원 및 가스사용자의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 관련 데이터의 전산관리를 통한 사후관리 등이다.

특히 보일러의 정기안전점검에서는 배기가스의 실내유입조건과 제조사의 A/S여부, 시공표지판의 확인, 급배기시설 연결부의 결속상태와 가스누출여부, 설치기준의 준수여부와 설치장소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또 보일러에 대한 점검은 안전점검원 이상의 자격자가 실시토록 하고 있으며 적발된 부적합보일러에 대해서는 개선시까지 지속적인 재점검을 통해 개선을 독려하고 3차에 걸친 개선통보에도 개선이 안될 경우 공급중단 예정통보서를 발부, 안전확보 차원에서 가스공급중단을 실시하고 있다.



● 부산도시가스



지난해 CO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를 경험한 부산도시가스사. 최근 부산도시가스사는 보일러사고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안전관리를 구현하고 있다.

우선 사고우려가 높은 CF, FE, CF를 개조한 FC보일러의 사용세대와 5년이상 경과된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가구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두고 강도높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실질적인 안전점검을 위해 지역관리소에 CO검지기를 구입, 보급하고 이를 통해 가동중인 보일러의 CO누출여부를 확인 사용자로 하여금 실질적인 위험성을 인지토록 계도하고 있다. 구체적인 점검을 통해 적발된 문제시설의 경미 대상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에서 보수 조치하는 한편 사고우려시설에 대해서는 개선토록 권고 및 즉각적인 가스공급중단 등의 시정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 결론



현재 가스공급자는 법적으로 가스안전점검을 실시토록 의무화돼 있는 상황이라 결국은 그 책임의 일부를 도시가스사가 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가스보일러 사고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32개사의 도시가스사는 자구방안을 수립, 보일러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제조사도, 공급자도, 시공자도 모든 사고를 예방해 줄 수는 없다는 점이다.

결국 보일러사고의 책임은 누구 하나의 것이 될 수 없으며 근본적으로 사용자 스스로가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며 스스로가 안전확보를 위해 노력할 때만이 궁극적인 사고의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의 국내 보일러 사용환경을 생각할 때 각 공급자들이 진행중인 최소한 사고예방 노력들은 앞으로도 결코 멈춰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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