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빈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원장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정부는 지난 2010년 7월 영세한 시험인증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개 시험기관을 3개로 통폐합했다. 이때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이 통합돼 지금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2011년 9월 KCL 원장으로 취임한 송재빈 원장을 만나 그동안 사업추진현황 및 에너지분야 사업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KCL은 어떤 기관인가

KCL은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 전문 인력과 첨단인프라를 갖춘 적합성평가기관이다. 건물에너지 관련 제품, 건축자재, 토목 관련 제품, 생활환경, 물류, 안전, 환경, 의료기기, 바이오, 유해물질 분석·평가, 에너지효율, 방범자재 등 우리 생활 속 모든 제품들에 대한 시험검사 및 품질인증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혁신 유도, 국민안전과 행복을 위해 꾸준하고 다양한 교육과 컨설팅, 연구·개발 등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KCL은 외국계 시험인증업체와 글로벌시장에서 당당하게 겨루기 위해 해외 인증업체와 적극적인 제휴, 국내 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 시험인증 인력의 전문성 강화 등 글로벌 역량 확보에 집중해 왔다.

또한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러시아,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10개국 23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으며 몽골 등 동남아 여러 나라들과 업무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들 기관과의 MOU는 시험검사 및 인증업계 발전을 위한 정기적인 정보교류, 관련 분야의 최신 기술 협의 등 상호협력을 통해 ‘KCL’이라는 브랜드를 국제시장에 알리고 향후 본격적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KCL은 국내 시험인증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KCL만의 조직문화는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직의 화학적 통합에 신경썼다. 다양한 사업 및 업무분야에 대한 상호이해와 지식공유를 통해 사업확대, 영업, 홍보, 신속한 업무협조를 도모하기 위해 사업장 및 시험실 상호방문을 실시했다. 또한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시험실 견학 및 현장교육을 강화했으며 그룹웨어내 지식자료의 자유로운 게시를 통해 임직원간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신사업 창출 및 내부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임직원 상호간 소통강화를 위해 동호회 활성화 및 임직원 간담회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활동 지원으로 즐겁고 활기찬 직장문화 및 화합분위기를 조성하고 직급별, 부서별, 사업장별 다양한 소통기회를 마련해 애로사항 청취 및 경영현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조직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특히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해외출장 운영을 개선해 미경험자, 장기근속자 등을 고려한 형평성 제고로 근무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임직원 생일 등 가족행사 축하로 애사심 및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결혼적령기 미혼직원 단체미팅 주선 등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핵심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인데

장기적인 인재운용 전략에 의한 인사와 교육의 종합시스템인 KCL 경력개발제도(Career Development Program)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전공 및 희망경력에 맞는 직무배치로 동기부여 및 자아를 실현할 수 있으며 조직측면에서는 적재적소의 인사배치 및 전문인력 양성에 따른 조직경쟁력 및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CL 인재상에 부합하는 직군 및 직급별 필요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교육훈련체계를 구축해 직무 전문성 강화 및 직원들의 성장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KCL 역량기반 인재육성체계(Compe tency-based curriculum)도 구축했다.

△신재생에너지 성능평가 및 R&D현황은

국내 건축물 소비에너지는 총에너지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에너지효율 건물시스템으로 인해 매년 17조원 이상의 에너지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CO₂ 배출량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건축물 에너지를 혁신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하우스’ 의무화를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태양광산업은 초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됐으나 삼성, KCC, 한화, LG, SK 등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지난 2011년에는 3조원 이상이 투자됐다.

KCL은 민간수탁 연구용역 및 태양광모듈 신뢰성시험을 통한 수익사업을 진행 중이며 태양광 성능검사기관 지정을 통한 안정적 수익모델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태양전기 개발, 융합에 따른 제품 실용화 및 표준화사업을 비롯해 태양광 및 옥외실증인프라를 활용한 과제기획 및 R&D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토가 좁고 도시집약형 건축물이 많은 국내 건축여건 상, 설치면적 제약이 적은 BIPV에 대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국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L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성능인증 평가기반 구축을 추진 중으로 이를 통해 PV성능과 건축물 외피로써 성능인 화재 안전성, 내구성, 신뢰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이를 통해 PV 성능검사기관 지정을 통한 수익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태양광 R&D 중장기사업을 통한 국내 그린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옥외 실증시험단지를 구축했다. 특히 특수환경(수상, 해상) PV 인증시험법 개발을 통한 인증사업 확대 및 한국도로공사, 철도공사 TIPV사업을 통한 표준화 및 R&D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차세대 태양전지(CIGS, DSSC)모듈 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제품 실용화 기반구축도 추진 중이다.

△패시브 하우스관련 개발도 진행 중인데

현재 에너지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관련 부품소재 성능평가 및 R&D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창호·유리·필름분야 성능평가를 위한 효율관리기자재 및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건축물 에너지절감을 위한 고단열 진공유리의 신뢰성 향성 및 태양광발전용 커튼월 신뢰성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건축물 에너지절감을 위한 태양에너지 투과율 및 창 유리용 필름표준 제정 등 다수의 정부 및 민간 용역과제를 수행 중이다.

바닥을 구성하는 마루재, 석재, 단열재, 배관재, 몰탈 등 각종 재료들의 에너지효율 및 열특성에 대해 종합적인 Mock-Up 시험도 진행하고 있으며 건축용 단열재료의 열에너지 효율 증대 및 에너지손실 최소화를 목표로 다양한 유무기 단열재의 단열성능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건축물 에너지소비 증명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기관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현황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건축과학기술연구원(IBST)과 건설자재, 건축환경 및 에너지분야의 국제표준공동개발, 상호인증, 한-베트남 표준안 비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베트남 과학기술부의 각종 표준 및 기준을 총괄하는 STAMEQ을 방문해 국제협력사업 공동개발을 위해 노력키로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제표준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교류, 상호인증을 위한 절차수립, 한-베트남 표준 비교 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기로 약속했다.

상호인증과 한-베트남 표준비교 등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건축관련 기업들과 베트남에 수출하는 건축자재 업체들에게는 표준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과 중복인증기간과 비용절감으로 기업경쟁력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CL 아카데미도 운영 중인데

높아진 실업률과 심화된 경제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KCL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과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목재분야를 선택했으며 현재 자체교육과정으로 카누·카약 제작교실과 소상공인대학 창업학교, 지방자치단체 연계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송재빈 KCL 원장은

학력 / ·충남고등학고   ·1980년 충남대학교 정밀기계학과   ·1992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석사)   ·2008년 3월~2010년 2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기술경영(박사)

경력 / ·제16회 기술고시 합격   ·1993년 충남지방공업기술원장   ·1996년 국립 기술품질원 기계금속과장   ·1997년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1998년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장, 벤처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2003년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2005년 중소기업청 기술지원국장

·2006년 중소기업청 기술혁신본부장 ·2007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2011년 9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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