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엔에너지가 개성공단의 한 입주기업에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LPG소형저장탱크에 LPG를 공급했던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004년부터 약 10년동안 E1과 에스엔에너지에서 북한 개성공단에 공급해오던 LPG공급이 4개월째 공급 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E1(회장 구자용)의 경우 2004년 9월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상대로 LPG소형저장탱크와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LPG를 공급해 왔으며 최근 40개 입주기업에 LPG공급물량이 월평균 300여톤 안팎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엔에너지(옛 한국엘피가스, 대표 김수방)는 개성공단에 입주해 LPG용기와 산소, 질소, 알곤 등 산업용가스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소형저장탱크를 통해 최근 53개 입주기업에 월평균 250톤 안팎의 LPG를 공급해 왔었다.

북한의 일방적 통행차단과 근로자 철수조치로 인해 개성공단이 4개월이 지나도록 가동 중단되면서 입주기업은 물론 LPG를 비롯한 원부자재 납품업체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 가동중단 이후 우리 기업들은 약 4,500억원의 투자자산 이외에 영업손실만 3,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기업활동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개성공단에 입주한 아파트형 공장을 포함한 123개 입주기업들은 정부에 경협보험금 등의 지급을 요청한 상태며 이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운영자금이 부족해 경협 보험금을 요청한 것인데 정부에서는 경협 보험금을 지급받을 경우 정부에 자산집행권을 넘겨주는 등 입주기업과 다른 방향으로 사안이 전개돼 이에 대한 반대입장을 조만간 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북한에 LPG공급을 하게 됐다는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았지만 북한의 일방적 통행 차단과 근로자 철수조치로 인해 앞으로 북한지역에 LPG를 언제 공급을 재개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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