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바이오디젤’ 오해와 진실
[분석] ‘바이오디젤’ 오해와 진실
  • 박동위 기자
  • 승인 2013.08.12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대체할 미래 에너지원 주목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신재생에너지 의무혼합제도(RFS: Renew able Fuel Standard)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바이오디젤(BD: Bio Diesel)’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기름 혹은 동물성지방과 같이 자연상태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바탕으로 제조된다.

경유와 매우 비슷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경유 대체로 사용할 수 있어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의 대체 미래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디젤은 미생물로 분해되며 독성이 없는 연료로써 배출 시 독성이 경유보다 확연히 적다.

이에 정부는 2007년부터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의무적으로 섞도록 했다.

특히 2015년부터는 RFS도 본격적으로 실시되는데 현재 2% 수준인 바이오디젤과 혼합의무가 없던 바이오에탄올 혼합 비율을 2020년까지 5%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디젤 혼합으로 인해 국내 석유제품의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논리와 함께 바이오 작물 경작을 위해 해외 밀림을 파괴시켜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디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자 한다.

■ BD혼합으로 인한 국내유가 상승?

무엇보다 바이오디젤의 혼합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혼합으로 인해 석유제품의 소비자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데 있다.

정유업계에선 경유에 바이오디젤 4%를 혼합할 경우 ℓ당 30원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회장 신종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바이오디젤 혼합(2%)으로 인한 경유가격 인상분은 리터당 최저 4.0원, 최고 9.9원으로 연 평균 6.3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바이오디젤 1.5%를 혼합했던 지난 2009년 바이오디젤 혼합으로 인한 인상분이 연 평균 리터당 10.5원이었으나 2%를 혼합한 2010년은 9.6원, 2011년 9.2원, 2012년에는 6.3원으로 하향추세를 보였다.

올해는 더욱 낮아져 3.5~4.5원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역별, 주유소별 발생하는 가격 차이보다 미미한 수준으로 이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혼합률이 올라갔을 때 오히려 인상분이 떨어졌다는 데 있다. 이는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바이오디젤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력있는 원재료 확보 등에 대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 바이오디젤 생산공정의 가동률은 30%가 되지 않는다. 즉 혼합률을 높일 경우 바이오디젤 생산공정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어 고정비 등 제조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 국내산 원료 비율이 부족하다?

국내 바이오디젤업체들은 대두유 등 식용작물이 에너지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된다는 단점을 없애기 위해 폐식용유 및 팜 부산물(PFAD)의 재활용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수입 대두유와 팜을 포함하지 않고도 2013년 2.2%, 2014년 2.8%, 2015년 3.1%, 2020년에는 6.5%까지 바이오디젤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바이오디젤의 주원료인 폐식용유도 연간 배출량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물량 확대를 더 높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국내 바이오디젤업체들은 중국, 동남아 등 해외 농장 개발을 통한 바이오디젤 원료를 국내에 들여와 원료를 조달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국내산 원료로 인정할 수 있는 범위를 정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에너지의 거의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디젤 원료의 국내산 비중만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바이오디젤업계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해외 농장으로부터 생산되는 원료도 국내산 원료로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같이 해외농장 개척을 통해 수급한 물량을 포함했을 때 바이오에너지협회가 분석한 국내산 원료 수급물량 비중은 2012년 90%, 2013년 111%가 된다.

■ 해외 밀림파괴에 대한 우려

지난해 국내 바이오디젤업체들이 원료로 활용한 식용 작물인 대두유와 팜 정제유는 8만1,000톤이었다.

연간 8만1,000톤의 물량으로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 요인이 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밀림을 파괴시켰다고 보기에는 다소 억지로도 보인다.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가 식물성 기름을 수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구 어느 지역의 밀림의 개발이 멈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식용작물 등이 에너지 원료로 사용되는 것은 이제 전세계가 추구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위한 전략이 됐다.

에너지 거의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방안을 더욱 강구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