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효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국민이 우리에게 맡긴 소명을 묵묵히 실천하고 지켜온 우리공사 임직원 모두의 결집된 힘이 공사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성공적인 최초의 내부출신 사장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제14대 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장 사장은 공사가 설립된 해인 1983년 공채 1기로 가스공사에 입사해 공사 역사상 최초의 내부출신 사장으로 지난달 26일 취임했다. 장 사장에게 있어 창립 30주년의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힘써온 우리 공사의 모든 선·후배 가스가족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 사장은 내부적인 분야에서는 ‘철저한 안전관리’를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장 사장은 “공사의 존재의 이유인 안정적인 천연가스의 공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할 것”이라며 “가스설비의 철저한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현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를 내세웠다.

그는 “지난 십수년간 공사의 천연가스 수요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반면 만성적인 동절기 천연가스 수급불안을 겪어오고 있다”라며 “최근의 원전사태와 잦은 기상이변이 우리의 수급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 능력을 키우고 국내·외 수급관련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의 높은 부채비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무 건전성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재무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원료확보를 위한 해외자원개발사업 등 지속 가능한 성장성의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대내·외 재무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유상증자, 유휴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 재무 구조 건전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 및 관리시스템의 혁신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공사는 지난 30년 동안 사업적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고 관리 시스템도 많이 개선했지만 아직 국·내외 선진 기업들에 견주어 보면 많은 혁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며 “생산, 공급, 전략, 인사, 재무, 도입 등 제반 영역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에 걸 맞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력개발과 시스템 혁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해외사업들을 보다 내실 있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장 사장은 “공사의 재무적, 기술적 역량이 충분한지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 보고 해외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술 및 인력 양성 등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원료도입을 위한 천연가스 상하류부문에 대한 투자와 우리의 선진적인 인수기지 및 배관건설 기술력을 이용한 해외플랜트사업 분야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성장 잠재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정보와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도 강조했다.

장 사장은 “가스산업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공사는 지난 30년 동안 가스설비의 건설, 운영과 관련해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라며 “이러한 정보와 기술들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돼야 하며 지금까지의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혁신적인 진보와 진화를 이뤄 세계적인 기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노사 간의 관계는 대립과 갈등의 구조가 아닌 대화와 협력의 파트너로 상생의 길을 슬기롭게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이 장 사장의 생각이다.

공사 직원 모두가 일과 삶이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일하는 방법을 개선해 나가고 각종 복지제도도 새롭게 정비하도록 노사 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에 직면한 외부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은 장 사장의 또 하나의 과제다.

먼저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원만한 소통과 협력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장 사장은 “가스산업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서 공사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최선의 정책 대안을 고민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정책당국과 국민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설득해 나가는 능력을 보여줘야만이 외부로부터 우리공사가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만이 급변하는 국내외 가스산업의 환경 하에서 공사에 주어진 공적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공사가 과연 천연가스 산업의 최고 전문가 집단인가 하는 점을 여러 방면으로 시험받고 있다”라며 “임직원 모두가 국민에 봉사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자기안주에서 벗어나 내부혁신을 통해 외부의 거센 도전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국민, 국가, 세계와의 상생’을 제시했다.

공사가 지난 3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온 것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소비자인 국민의 도움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생각이다.

장 사장은 “국민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 등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 기업으로서 세계 최대의 LNG 수입회사이며 여러 나라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공사의 국제 위상은 대단하지만 국제 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여도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국내시장에서는 물론 국제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과 기여를 하는 데 노력하고 나아가 글로벌 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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