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철우 한국가스공사 중국지사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아무 것도 없던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압축성장한 것과 같이 한국가스공사도 이러한 성장을 해왔다고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정철우 한국가스공사 중국지사장은 가스공사의 발전과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지사장은 가스공사 설립해인 1983년 가스공사에 입사했다. 가스공사 입사 전에는 한국전력 LNG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정 지사장은 “가스공사 입사 후에는 새로운 업무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성취감으로 회사와 나의 성장과 발전이 같이 가는 느낌을 받으면서 가스공사에 입사한 것에 대해 보람 있고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공사 창립과 동시에 각종 조직, 제도, 인력, 설비확충 등 대부분이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어서 30년이라는 기간 동안 엄청난 발전과 변화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공사 창립부터 지금까지 잊지 못할 기억들이 많다.

1983~1985년 주배관 건설을 위한 용지매수 업무를 할 때 밤낮 없이 주말도 거의 일해야만 했던 시절, 1988년 대통령이 참석한 평택LNG인수기지 준공식을 치렀던 기억, 평택인수기지 주변 어민들이 여의도 사무실을 점유해 몇 개월 동안 업무를 하기 어려웠던 상황, 1992~1994년 부장으로 승진하자마자 연구개발원 개설 초기에 연구기획업무를 수행할 때의 열정, 1994년 말 아현동 사고가 발생해 본래의 담당 업무를 뒤로하고 부상자 치료 및 보상을 담당했던 기억 등이 떠오른다.

정 지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 중국지사장으로 부임해 중국 북경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지사는 LNG EPC분야에서 20만킬로리터급의 저장탱크 설계용역(강소LNG인수기지)을 하고 있고 중국의 모 대형 국영기업과 LNG도입 및 인수기지 건설운영사업 등 수직일관체제의 LNG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셰일가스, CBM, DME, SNG 등의 사업도 중국내 각 현지기업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중국내에서도 관심이 일기 시작한 LNG 벙커링 사업도 중국 정부와 협의한 바 있으며 우선 올해 중으로 중국에서 한-중 LNG벙커링 세미나부터 개최할 계획이다.

정 지사장은 “우리나라보다 수십 배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중국대륙에서는 가스공사가 어떤 회사인지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우리공사를 알리기 위해 공사의 사업내용과 경쟁력 있는 부분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LNG분야에서는 공사의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새삼 알게 됐고 자주적인 의사결정만 할 수 있다면 대형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 500대 기업에 포함돼 있는 공사의 LNG구매력, 인수기지, 저장탱크 등의 수준을 꾸준히 홍보한 결과 중국의 대형 천연가스 소비업체가 우리공사에 LNG분야 수직일관체제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등 해외에서 공사의 브랜드가치를 느낄 수 있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 지사장은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천연가스 수요가 2억8,000만톤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천연가스 주배관을 현재 4만km에서 20만km까지 확대할 계획에 있는 등 중국 천연가스시장은 공사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공사의 창립 30주년은 우리공사 임직원 모두에게 대단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1983년에 입사한 저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30세가 조금 안된 나이에 가스공사 창립멤버로 입사해 다음해에 결혼했다. 현재 결혼한 지 30여년이 됐고 태어난 아이가 어느새 30세(정확히 29세)가 돼 결혼을 했다.

정 지사장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30년이 본인과 가정, 회사가 같이 했음을 새삼 느끼며 회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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