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종묵 한국가스공사 생산본부장 직무대행(前 평택기지본부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입사해서 젊음을 거의 바친 직장이고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게 되니 제 인생과 거의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강종묵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장이 가스공사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이다.

강 본부장은 사실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공기업에 마음이 끌려 가스공사에 지원해 1984년 공채 2기로 입사했다.

가스공사에서 근무하면서 배관건설 감독, 저장탱크 건설 및 운영 등의 업무를 주로 수행한 강 본부장은 평택기지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평택기지가 한국가스공사 최초이면서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의 LNG기지이기 때문이다.

강 본부장은 “평택기지는 한국 천연가스산업의 출발점”이라며 “지난 1986년 경기도 평택시 남양만 인근 132만6,640㎡(약 40만평) 부지에 건설된 평택기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평택화력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1986년 11월)하며 국내 천연가스산업의 역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1987년 2월에는 우리나라의 최대 인구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했다.

2004년 9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천연가스 1억톤을 생산한 평택기지는 지난 2012년 7월 제2공장 22~23호 탱크 및 부대설비가 준공됨에 따라 총 23기의 저장탱크와 최대 336만kl의 저장용량을 확보해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하게 됐다.

평택기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오만, 카타르 등 12개국에서 도입된 LNG를 하역, 저장, 기화 과정을 거쳐 천연가스 공급배관으로 송출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올해 1,402만3,000톤의 LNG를 수입해 1,457만6,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는 올해 총 생산량 3,764만4,000톤의 38.7%에 달해 국내 가스산업의 충추인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스를 취급하는 만큼 안전관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 사업장 뿐만 아니라 우리 공사 전체의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평택기지본부는 무재해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LNG기지 안전관리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평택기지는 1988년 4월 무재해 운동을 개시한 이래 2012년 12월21일 국내 가스업계 최초로 무재해 24배를 달성했다. 현재까지도 무재해가 지속되고 있어 2014년 2월7일에 무재해 25배를 달성할 예정이다.

평택기지본부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녹색기업으로 재지정(환경부장관 지정, 2010년 9월13일~2015년 9월12일)된 바 있다. 또 국내 가스업계 최초로 ‘탄소성적 표지 인증’을 획득해 환경 친화적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평택기지본부는 지역사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 지역아동 및 노인회와의 자매결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스공사에 근무하면서 아현기지 폭발 사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 본부장은 “그 때 경인지역본부 기계차장으로 근무했었는데 아마 그 사고 이후로 우리 공사는 가스안전의 중요성을 절대적으로 실감했고 저도 많은 것을 느낀 사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공채 2기로 입사해 약 29년간을 근무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위상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에너지 공기업이 됐다”라며 “미약하지만 이러한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끝으로 “평택기지는 앞으로도 더욱 성장해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지가 될 것을 믿는다”라며 “평택기지본부장으로서 철저한 안전관리와 안정적인 천연가스 생산·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터뷰 당시 평택기지본부장이었으나 8월16일부로 생산본부장 직무대행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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