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의 국제 에너지·자원 동향자료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에너지 안보상의 이유로 원유 및 가스의 수출을 금지해왔지만 셰일가스 생산증대에 힘입어 2011년 40년만에 처음으로 가스(Sabine Pass 프로젝트, 연간 약 1,680만톤) 해외 수출 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에 Freeport 프로젝트(연간 약 1,070만톤), 8월에는 Lake Charles 프로젝트(연간 약 1,530만톤)의 수출을 승인하면서 가스 수출 승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는 우선적으로 FTA 체결국에 가스 수출을 허용해 왔으나  Freeport 프로젝트 승인 시 비 FTA 체결국인 일본에도 가스 수출을 허용하면서 미국 정부의 가스 수출 승인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과 FTA를 체결한 아시아 국가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뿐이며 일본, 중국, 태국, 인도와 같은 역내 잠재적 수입국에 대한 가스 수출을 위해서는 비 FTA 체결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가스 수출 허용이 필수적이다.

현재 미국 정부에 수출 승인을 신청한 프로젝트는 총 27개(2013년 5월 기준)이며 향후 미국 가스 수출이 본격화 되면 세계 가스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총 가스 수출 물량은 약 4,300만톤으로 전세계 LNG 수요의 17% 규모이다.

Sabine Pass 프로젝트에서 350만톤을 확보한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20년 동안 280만톤(우리나라 연간 총 가스 도입물량의 약 7%)을 도입할 예정이다. 당초 총 350만톤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70만톤은 프랑스 Total사에 재판매키로 했다.

지난 5월7일 박근혜 대통령 방미 당시 한·미 간 셰일가스 개발 공동협력에 합의함에 따라 정부는 민간과 공공 간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는 북미 셰일가스 진출 기업인사 및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가스·바이오연료 분석실 팀장 등을 초청해 오는 9월10일 서울에서 ‘제2차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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