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빌 탐사광구에서 원유산출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전경.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는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잠빌(Zhambyl)광구 해상탐사 제1차 탐사정(ZB-1)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잠빌 탐사광구의 원유발견은 지난 2월 이라크 하울러 탐사광구의 원유발견에 이어 석유공사가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잠빌광구는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북부 해역의 수심 3∼8m에 위치한 면적 1,935km²의 해상광구로 한국 컨소시엄(지분 27%)과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가스사(KMG: KazMunayGas·지분 73%)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석유공사(9.45%), SK이노베이션(6.75%), 현대 하이스코(2.7%), LG상사(2.7%), 아주산업(1.35%), 대성산업(1.35%), 대우조선해양(1.35%), 삼성물산(1.35%) 등 8개사로 구성됐다.

이번에 원유가 발견된 제1차 탐사정(ZB-1)은 지난 5월 중순에 시추를 시작해 7월 목표심도 2,200m에 도달했다. 이후 실시한 산출시험(DST: Drill Stem Test)을 통해 총 2개의 사암층 저류구간에서 하루 최대 843배럴의 원유산출 시험을 완료했다.

향후 한국 컨소시엄과 KMG는 발견잠재자원량과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년에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추가 탐사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카스피해 지역은 메이저사를 비롯해 약 100개의 석유기업이 조업 중인 지역으로 1990년대 이후 제2의 중동으로 불리고 있으며 2012년 기준 확인매장량이 382억배럴, 일생산량이 289만배럴에 달한다.
 
현재 석유공사는 이번에 원유가 발견된 카스피해 탐사사업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육상의 Altius사 광구, ADA 광구, 쿨잔 및 아리스탄 광구 등에도 참여해 석유공사 몫으로 일산 7,550배럴, 1,022배럴, 4,298배럴의 원유를 각각 생산 중이다.
 
한편 이번 탐사시추에는 한국 컨소시엄의 기술로 지난해 7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바지 타입(Barge Type) 잠수식 시추선인 ‘Caspian Explorer’가 최초로 투입돼 성공적으로 안전조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 발견잠재자원량: 시추에 의해 유·가스의 부존이 확인됐으나 상업성은 확인이 필요한 유·가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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