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압둘아지즈 알오할리 UASC 이사(좌)와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포함, 총 1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UASC(United Arab Shipping Company)사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과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10척, 14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 5척 포함)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1만8,000TEU급 1척과 1만4,000TEU급 6척 등 총 7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4년 하반기부터 이들 선박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연 바 있다. 올 들어 지난 1월 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 데 이어 5월에는 중국으로부터 세계 최대인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시장을 주도해 왔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대규모 수주는 550여척에 이르는 풍부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고연비·친환경 선형 등의 앞선 기술력, 현대삼호중공업과의 공동 건조로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뤄졌다.

특히 UASC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 사장과 함께 김진필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영업에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서 김진필 노조위원장은 “최고의 품질과 납기 준수로 ‘명품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약속, 선주사로부터 깊은 신뢰를 이끌어 냈다.

현대중공업의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력 확보가 대규모 수주로 이어졌다”라며 “앞으로도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만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조선해양플랜트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총 196억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인 238억달러의 8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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