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리튬 2차전지 특허출원이 지난 10년새 연평균 10.2%씩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중소소재기업의 점유율은 낮아 정부와 대기업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리튬 2차전지 관련 국내 출원건수는 6,318건네 달한다. 이 중 국내 출원인은 4,400건으로 69.6%, 1,918건(30.4%)는 국외 출원인이 출원한 건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0.2%의 증가율로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리튬 2차전지는 1991년 처음 시장에 나온 이후 휴대용 전자기기(IT)의 이동용 전원으로서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xEV로 표현되는 차세대 전기자동차(HEV, PHEV, EV) 및 지능형 전력망에 이용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을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리튬 2차전지는 이런 차세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부품으로 관련시장의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리튬 2차 전지 기술은 양극(cathode), 음극(anode), 전해질(electrolyte), 분리막(separator)으로 구성되는 4대 핵심 소재와 전지를 구성하기 위한 부품 및 전지관리시스템(BMS)의 기술로 구분된다.

세부적인 기술분야별 출원비율을 살펴보면 리튬 2차전지에서 가장 많은 재료비를 차지하고 있는 양극에 관련된 기술이 2,141건으로 33.9%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으며 음극은 19.1%, 전해질 14.2%, 분리막 1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지제조기술분야도 1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은 국내 다출원 기업은 LG화학, 삼성SDI 순으로 45.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로는 파나소닉/산요(합병), 소니, 도요타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리튬 2차전지의 핵심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소재업체(한국전지산업협회 23개 회원사)는 3.0%를 점유(업체당 0.7편/년 출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 중소 소재업체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특허청은 지금까지 국내 리튬 2차전지 산업은 독보적이던 일본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켜 왔지만 향후에는 풍부한 저가의 원재료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소 소재기업의 기술 수준이 향상돼야만 완제품 전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어 중소 소재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정부 및 대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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