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강기창)가 도서지역 천연가스 공급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가스기술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공모한 ‘2013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중장기 신규대상과제’로 응모한 ‘천연가스 디젤 혼소 분산형 발전시스템을 위한 LNG 공급시스템 개발(주관 기관: 한국가스공사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또한 ‘9% 니켈형 Dome Roof Type LNG 저장탱크설계 기술개발(16만㎥급)’에 성공해 국내 유일의 설계기술능력을 확보함으로써 대외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백령도에 설치된 LNG공급 설비

 ■ 도서지역 LNG 공급시스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향후 4년에 걸쳐 ‘도서지역 천연가스·디젤 혼소 분산형 발전시스템 개발’을 위한 MW급 LNG 공급모듈과 LNG벙커링 unloading system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도서지역 LNG공급설비의 생애주기(Life Cycle)를 고려한 최적 설비관리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천연가스·디젤 혼소 분산형 발전시스템 개발사업에는 총 4년 동안 총 사업비 199억2,500만원이 투입(정부지원금 100억원, 민간부담금 99억2,500만원)된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정부로부터 25억원을 지원 받고 현금 5억원과 현물 20억을 투자해 총사업비 50억 규모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도서지역에 안정적 LNG공급을 위한 중소규모 LNG 해상운송·저장·공급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백령도 등 LNG가 공급되지 못한 도서지역에 지속적으로 LNG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적, 사업적 발판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기술개발은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 섬으로 이뤄진 중소규모 가스전 개발 등과 연계된 파생 기술사업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LNG 벙커링 및 공급설비사업 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중소규모 LNG 설비 통합기술 개발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 Dome Roof Type LNG탱크 설계기술

일반적으로 LNG저장탱크 설계에 있어 지진의 적용방법이 핵심으로 내진설계와 면진설계로 구분된다.

내진설계는 가장 일반적인 설계방식으로 지반에서 전달되는 지진파를 탱크구조에서 흡수하는 설계방식이다. 면진설계는 지진계수가 높은 지역에서 콘크리트 Base slab 하부에 면진패드(Isolator)를 설치해 지반에서 전달되는 지진파를 감쇄시키는 설계이다.

이번에 한국가스기술공사 설계처와 신성장개발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9% 니켈형 Dome Roof Type LNG 저장탱크’는 일본, 대만 등 지진계수가 높은 지역에 면진설계를 대신해 내진설계를 적용할 수 있는 타입의 LNG저장탱크로 현재 일본의 LNG저장탱크 설계회사(IHI, TKK, KHI 등)만이 설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Inner Tank는 기존의 Suspended deck type의 LNG저장탱크와는 달리 Closed type의 밀폐형 구조이며 지진계수가 높은 지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LNG Sloshing을 Knuckle plate 및 Dome roof plate로 완전히 차단하는 구조이다.

Inner Tank에 연결된 Anchor strap는 LNG저장탱크의 Overturning Moment를 제어해 LNG저장탱크를 안정화 하도록 하며 Outer tank는 Pre-stressed concrete type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번 Dome Roof type의 LNG저장탱크 설계기술 개발을 자체 설계기술인력으로 수행했으며 일본 LNG 저장탱크 설계 전문회사의 자문을 받음으로써 설계의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번 LNG저장탱크 설계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대만 CPC사가 발주할 예정인 LNG저장탱크(동일 형식의 9% 니켈형 Dome Roof Type, 16만㎥급 3기) 설계 입찰에 국내 대형건설회사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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