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 이하 원안위)는 신고리·신월성 1·2호기 신규 제어케이블(이하 케이블)의 기술적인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한수원에 LOCA 환경시험을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원안위는 지난 5월28일 신고리·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케이블이 성능시험에서 불합격된 것을 확인, 한수원에 케이블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한수원이 교체를 신청한 케이블은 LS전선이 제작한 케이블로 지난 1995년도에 한울 3·4호기용으로 당시 미국 Wyle사가 성능검증한 내용을 근거로 LS전선이 올해 새로 제작한 케이블이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철저한 기술적 검토를 위해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국제기준(IEEE-323)에 따라 신규 케이블의 동등성을 평가해 왔으며 그 결과 온도·압력·방사선 조사량 등 케이블이 사용되는 원자로 건물 내부의 환경조건은 신고리·신월성 1·2호기와 한울 3·4호기가 동등함을 확인했다.

케이블의 동등성 부분에 있어서는 케이블의 크기, 형태, 기능, 응력 등은 동일하나 재질의 성분 함량이 일부 변경돼 인장강도, 최대 열변형 신장률 등 물리·화학적 특성 시험을 통해 과거 검증된 케이블과 비교해 성능이 동등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케이블 재질의 수명기간을 평가하는 시험과 방사선 조사 및 열적 열화 후 성능 비교를 위해 지난 1995년 당시 제작된 케이블 샘플과 올해 제작된 케이블 샘플을 시험한 결과 동등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원안위는 제어케이블이 원전사고 시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고 1995년도에 LOCA 환경시험을 통해 검증된 것임을 감안, 최종적인 안전성 검증을 위해 교체할 케이블에 대한 LOCA 환경시험을 실시토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앞으로 LOCA 환경시험 결과와 교체에 따른 성능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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