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독일의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자가발전기 설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독일기업 2,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참여기업 중 21%가 자가발전기 설치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설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Energiewende) 추진 이후 독일기업의 자가발전기 설치사례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독일 기업은 자가발전기 설치를 통해 기존 전력회사한테서 공급받는 전기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존 전력회사에서 공급받는 전기료 상승과는 반대로 태양광발전기, 풍력발전기 등 친환경에너지 발전 설비용이 하락하고 있어 자가발전기 설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그러나 독일기업들의 자가발전기 확대로 인해 에너지전환정책 세금과 분담금 지출이 줄어들고 있어 시민들의 전기료를 통한 세금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기료 인상은 전기료에 포함된 에너지전환을 위한 세금 및 분담금이 높아 졌기 때문으로 지난 2009년 39%였던 세금 및 분담금은 2013년 50%로 상승했다.

KOTRA의 관계자는 “최근 독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장려정책과 2020년 독일 원자력발전소 가동중지계획에 따라 독일에서는 친환경에너지공급을 위한 인프라구축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현재 독일 전기요금에는 인프라구축을 위한 세금과 분담금 명목의 비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관련 세금 및 분담금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료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독일기업은 자가발전기 설치를 통해 전기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전기료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라며 “최근 국내에서도 전기소비량 급증과 함께 전기부족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전기부족현상이 원인으로 산업용 전기사용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독일처럼 자가발전기 설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