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최인식 기자] “산업용가스제조사와 충전소간 형성됐던 불편한 관계를 타파해 같은 방향을 향해 같은 길을 걸으며 서로 어깨를 빌려주는 동반자 관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의 포부다. 지난 2월 심 회장이 연합회를 맡은 지 벌써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심 회장은 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산업가스업계의 현안들을 처리하느라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또한 5월 창립된 (사)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의 수도권 수석부회장직도 겸임해 업계의 양 기둥을 한번에 떠안는 중차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심 회장은 “어떠한 시장에서도 협력업체간 서로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면 불협화음으로 인해 시장이 흐트러질 수 있다”라며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그동안 지방조합 이사장들과 함께 산업용가스제조사를 방문, 시장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 회장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여러 지방조합 이사장들과의 만남도 빈번해졌고 산업가스제조사·충전소간 상호 이해증진은 물론 연합회 내부의 결속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산업용가스제조사와 충전소는 사업영역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고 실제로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심 회장은 “최근 벌크시장에서 산업가스제조사와 충전소가 부딪히는 경우가 가끔 있다”라며 “이같은 문제해결과 미래지향적인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연합회는 그동안 제조사를 찾아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제조사들도 충전업계와의 소모적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 향후 충돌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훨씬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해결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심 회장은 산업가스업계를 대표해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 이사로 선출돼 현재 산업가스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역할을 맡고 있어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는 현 정부정책에 따라 맡은 바 책임이 크다.

심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상호 협력관계에 있어야 한다”라며 “대기업이 좋은 제품을 제조하려면 우선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황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당장의 이익만을 고려해 중소기업을 쥐어짠다면 중소기업에서 만든 부품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회장은 “이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관관계는 상생의 길은 물론 국가 전체의 이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중소기업중앙회 이사로서 앞으로 이러한 일에 더욱 매진해 많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현 정부가 설정한 ‘창조경제를 통한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 실현’이라는 비전에 대해 창조경제라 함은 경쟁만을 일삼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심 회장은 “이제 산업가스업계도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더 좋은 품질의 가스를 제조, 수요처에 납품해야 할 것”이라며 “더욱이 수요처들이 가스사용을 통해 제품생산에 불편은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이를 적극 해결해 주는 등의 고객감동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산업가스의 신규수요까지 창출돼 업계가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서울경인조합 이사장을 지낼 때부터 산업가스 충전업계 시장안정화를 강조해오며 조합연합회 회장에 오른 현재까지도 전국 충전업계 시장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 회장은 “조합 이사장으로 일할 때는 지역 현안만 처리하면 됐으나 연합회는 지역 간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조율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라며 “다행히 각 지방조합 이사장 및 대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덕분에 무난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이 결성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시장안정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올해 초 강원지역의 고압가스충전사업자들이 연합회에 준회원 자격으로 입회했고 조만간 그외 지역의 고압가스사업자를 대상으로 해 연합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연합회에 가입해 사업자들이 서로 자주 만나 신뢰를 쌓으면 시장안정화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연합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심 회장은 이뿐만 아니라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에서 수도권 수석부회장직도 겸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협회 출범과 더불어 중점사업으로 설정한 고압가스충전시설 자율검사권 획득을 위해 협회는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 회장은 “올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협회는 이제 자율검사 대행업무를 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법 시행규칙 등 관련 법령의 개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필요한 준비를 차근차근 갖춰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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