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전력공사에서 관리하는 송·배전선 화재로 전국적으로 총 41시간 이상, 연간 8.8시간 정전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전정희 의원에 따르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송배전시설 및 배전선로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송·변전시설에는 5건, 배전선로에는 30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총 41시간 이상의 정전이 발생, 7억8,200만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와 관련 송변전시설 화재는 154kV와 345kV 시설에서 각각 3건과 2건 발생했으며 36억원 이상의 복구비용이 소요됐으나 계통분리와 예비변압기 사용으로 전력공급에는 직접적인 차질을 빚진 않았다고 밝혔다.

배전선로에서 발생한 30건의 화재는 전국적으로 총 41시간 이상(2,647분) 정전이 일어났으며 연도별로는 2008년 3건, 2009년 7건, 2010년 6건, 2011년 6건, 2012년 8건의 화재가 발생돼 총 7억8,200만원의 복구비용이 소요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56.7%(17건)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경남과 경북이 각각 5건과 3건, 부산, 울산, 광주, 전남, 충남에서는 각 1건씩 화재가 발생됐다.

배전선로의 화재발생 원인을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총 화재건수 30건 중 26건이 주변건물 화재로 인한 화재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지하철공사장 용접 불꽃과 차량화재 등 기타 원인이 4건이었다.

전정희 의원은 “배전선로의 화재는 대부분 주변건물 화재나 공사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배전선로 설치시에 인근건물과의 이격 거리 확보 등의 안전관리에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의원은 송변전시설 화재와 관련해 “154kV와 345kV에서 발생한 화재는 선하지 화재 등의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송전망 과부하에 의해 발생됐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라며 “계통운영시스템(EMS)에서 송전망에 대한 상태추정과 상정사고 분석을 통해 발전기 출력 지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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