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앞줄 좌)과 임윤후 중국 산서성 부성장(앞줄 우),배학로 KOCAT 사장(뒷줄 좌 1번째), 허경구 한전 해외사업본부장(뒷줄 좌 2번째),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뒷줄 좌 3번째), 백수평 산서성 부비서장(뒷줄 좌 4번째), 오영평 석탄청장(뒷줄 좌 5번째), 곽명 격맹국제 동사장(뒷줄 좌 6번째), 유동초 삼융환보 사장(뒷줄 우 1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지난 13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행사장에서 격맹국제능원유한공사(동사장 곽명, 이하 격맹), 삼융환보(사장 유동초) 및 KOCAT(사장 배학로)과 탈질설비 촉매재생사업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탈질설비 촉매재생사업은 발전소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한 탈질설비의 촉매제를 재생,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다.

국내 발전회사들은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탈질설비비의 30~50%에 이르는 값비싼 탈질촉매를 3~4회씩 재생, 다시 사용함으로써 정비비용을 최소화해 발전원가를 절감해온 반면 중국의 경우 재생기술이 없어 고가의 탈질촉매를 1회 사용 후 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은 정부의 환경강화정책으로 현재 약 28%에 불과한 탈질설비 보급을 2014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투자 규모는 약 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중국 전역의 탈질촉매재생시장은 연간 약 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남부발전은 지난 2009년부터 기술교류 중인 격맹에 지난해 6월 탈질촉매재생사업을 제안, 이후 기술 설명회 및 시장조사, 탈질촉매재생공장 실사 등을 실시했으며 격맹의 대주주인 한국전력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이번 투자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 사업에서 남부발전은 촉매재생주기 및 발전소 탈질설비 성능 관리를 담당하며 격맹국제는 촉매재생사업 관리 및 사업부지 확보를, 삼융환보는 재생공장 건설 및 중국내 영업을, KOCAT은 촉매재생 기술을 제공하고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적용되는 탈질촉매재생기술은 지난 2004년 정부의 지원으로 한전이 주관이 돼 남부발전 등 한전그룹사와 중소기업인 KOCAT이 공동으로 자체 개발한 기술로 3개국(한국, 중국, 미국)에서 특허를 인증 받았으며 현재 국내 석탄화력 발전소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중 양국의 공공기관인 남부발전과 격맹의 협력모델로 정부의 지원에 의한 우수중소기업(KOCAT) 동반성장의 모범적 사례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Global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새로운 해외사업 창조모델을 제시한 점에서도 긍정적 반응이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탈질촉매재생사업은 공공기관인 한전과 남부발전이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지원해 해외에 동반진출하는 민-관, 대중소 협력모델”이라며 “중국 신기술 협력을 통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최상의 협력모델로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한전-격맹국제 사업을 계기로 한·중 에너지분야 협력이 자리 잡고 있으며 친환경 탈질촉매재생사업을 통해 산서성과의 협력이 보다 진일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국 산서성 정부 임윤후 부성장은 “산서성은 조만간 전력설비 1억kW를 달성해 탈질촉매재생사업이 매우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한국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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