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세계 최대 규모의 주파수조정용 5만kW ESS를 설치, 운전한다.

한전은 20일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시대의 ICT기반 전력시장’ 정책에 호응해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전은 1단계 사업으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ESS 종합 추진계획’을 이달 중 수립, 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4년간) 약 6,5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ICT기술과 융합한 ESS설비를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심야 등 경부하시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간 등 필요한 시기에 전기를 공급,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ESS로 양수발전기가 있으나 기술 발전에 따라 최근에는 배터리를 이용한 ESS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핸드폰 등 소규모에서 전력분야 대용량 저장장치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국내기업의 생산량이 세계 1∼2위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의 대규모 ESS 구축 계획에 대해 배터리와 중전기기 관련 국내기업들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전은 먼저 2014년 약 625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주파수조정용 5만kW ESS를 설치해 운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전은 주파수조정용 ESS에 대한 기술검토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50만kW의 주파수조정을 위한 ESS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전력분야에서 ESS는 주파주조정·피크감소·신재생출력안정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나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한전은 우선 주파수조정을 위한 ESS설비에 집중적으로 투자, 피크감소용 ESS와 전력품질향상을 위한 신재생출력안정용 ESS는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ESS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7월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관련업체와 간담회 및 세미나를 개최, 배터리 및 PCS(전력변환시스템) 생산업체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한전은 1단계 ESS 종합 추진계획 시행을 통해 연간 약 3,000억원의 전력구입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계획추진에 따라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및 ICT 등 ESS관련 국내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신 일자리 창출과 국가 창조경제 구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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