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조천변전소에 설치된 8,000kWh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8,000kWh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운전한다.

한전은 29일 제주도 조천변전소에 국내 최초 8,000kWh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을 구축하고 운전 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운전을 개시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한전 전력연구원이 지난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부과제로 착수, 삼성SDI, (주)효성, 일진전기와 함께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지난 9월 시험 운전에 성공했다.

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8,000kWh 리튬이온배터리, 4,000kW 용량의 전력 변환장치 및 ESS 운용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4,000kW로 운전했을 때 최대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조천변전소 ESS는 한전의 전력망(계통)에 ESS를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적용방법을 실증할 목적으로 설치됐으며 이번 운전개시로 한전은 주파수 조정을 포함해 피크 저감, 신재생에너지원 연계 등의 다양한 운전 적용 모델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주파수조정과 관련해 이번 실증 운영을 바탕으로 한전은 ‘ESS 종합 추진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17년까지 총 50만kW의 ESS를 한전 변전소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대용량 ESS 운전개시 기념행사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전기연구원, 기초전력연구원, 삼성SDI, (주)효성, 일진전기, 한국전력거래소 등에서 80여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이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가동을 통해 정부 스마트그리드 확산 및 한전의 전국 사옥을 활용한 ESS보급에 의한 수요관리사업, 주파수조정용 ESS 보급추진계획을 효과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계통연계형 대용량 ESS기술발전의 기반을 든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의 관계자는 “8,000kWh급 대용량 ESS는 한전 및 국내 제작사 기술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입증하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ESS 세계시장을 선도 해 나갈 것”이라며 “대용량 ESS 운전개시는 창의적 과학기술과 IT를 접목한 융복합 기술의 첫걸음으로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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