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환 톱텍 회장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에너지산업은 지금 당장 1~2년을 보지 말고 향후 10년을 내다봐야 합니다”

이는 태양광모듈을 비롯해 ESS까지 국내기술 확보를 위해 전진하고 있는 이재환 톱텍 회장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에너지업계는 각자 자신의 규모에 맞게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라며 “따라서 톱텍은 태양광 모듈과 함께 ESS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모듈을 만드는 회사는 반드시 시스템사업을 해야하지만 태양전지 모듈 이전의 사업은 함부로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이는 수천억원의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반면 모듈사업은 대기업이 하면 안되는 사업”이라며 “영역분리를 통해 업역확보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태양광모듈시장은 브랜드 가치를 떠나 유가와 비슷한 구조이기 때문에 가격이 같다. 따라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소규모 시장에 대기업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이 회장은 “시장에서 유일하게 브랜드가치를 못 받는 산업이 태양광모듈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에너지는 국가의 정책이 어떻게 따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현재 태양광모듈시장이 케파에서는 굉장히 올라가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시장은 정책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라며 “그쪽은 우리보다 햇빛이 좋아 태양광사업을 하기에 굉장히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양광은 고온에서 효율이 떨어지지만 이는 극히 미미한 수준일 뿐이며 하늘의 구름이 얼만큼이냐에 따라 태양광의 효율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태양광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하늘의 구름이 45%이면 정확하게 55%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이제는 단순히 태양광발전만을 할 것이 아니라 이를 저장하는 시설에 집중하는 등 사업분야를 다각화해야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며 “각 발전기마다 ESS를 설치해 저장하게 되면 원전을 짓지 않고도 예비력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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