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최근 고리 원전 1호기(58만kW) 발전정지 등으로 인해 국내 전력수급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멈춘 신고리 원전 1, 2호기(각 100만kW)와 신월성 원전 1호기(100만kW), 설계수명이 만료된 월성 원전 1호기(68만kW),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원전 4호기(100만kW) 등 총 국내 원전 23기 중 6기가 멈춰서 설비용량 526만kW규모의 전력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8,000만~8,100만kW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력공급 능력은 7,900만kW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여름철 연일 전력수급 비상이 걸렸던 것처럼 이번 겨울철에도 전력 수급에 비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겨울 한파가 몰아치며 전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난방 가동이 늘면서 전력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은 영하권 날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어느때보다 전력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부는 최근 전기요금을 5.4% 인상, 피크시간대 할증요금을 확대하면서 최대피크전력을 약 80만kW 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가정용 전기절약도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

또한 난방 수요의 급증으로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가 여름철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동절기 전력수급 문제는 예년에 비해 상황이 더울 심각하다.
 
전력업계의 관계자는 “정지된 원자력발전이 어느 시점에 발전이 되느냐가 상당히 중용한 시기”라며 “앞으로 화력이나 원전 등 기저발전이 정지가 된다면 이번 겨울 전력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전력수급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가 연일 발령될 경우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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