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 한수원 사장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조직, 인사, 품질 및 구매, 문화 등 전반적으로 다 문제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원자력계 송년회 특별강연을 통해 “근본적 혁신을 통한 재도약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전사의 종합조정(control tower) 기능이 미약하고 견제기능이 부족하다”라며 “현장 엔지니어링 역량 부족으로 기술적 문제가 반복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사장은 “성과, 역량보다 관계중심의 줄서기가 만연해 청탁 등 인사비리가 발생한다”라며 “자재구매 업무 전반에 대한 관리 부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사장은 “한수원이 폐쇄화된 슈퍼 갑으로 자리매김하고 기술적 특수성 및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비리와 부정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조 사장은 “설비신뢰도 제고와 엔지니어링 역량 고도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안전한 원전 운영으로 국민 수용성 및 신뢰도 제고에 나서겟다”고 밝혔다.

또한 조 사장은 “사업소 중심 조직운영 및 핵심기능 역량 강화, 교육훈련 조직 강화, 외부 핵심인재 추가 영입, 공정·투명한 인사운영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공직자 윤리법을 확대 적용하고 품질·안전조직 기능 보강 및 독립성 강화를 시행할 방침이다.

끝으로 조 사장은 “가동 원전의 안정적 운영으로 전력수급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한수원 내부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시작, 신뢰받는 한수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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