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우)과 김정수 삼성물산 부사장(좌)이 BHP Kelar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수주 후 BHP Billiton Copper사 피터 비븐(Peter Beaven)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과 삼성물산(사장 김신) 컨소시엄은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 Billiton 칠레법인이 발주한 BHP Kelar(켈라)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 지난달 30일 산티아고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칠레 BHP Kelar 사업은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 지역 안토파가스타주에 517MW급 가스복합 화력 발전소를 건설, 장기간 운영하면서 BHP소유의 구리광산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가 약 5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2014년 초 착공, 2016년 하반기경 완공돼 발전소 인근 구리광산 및 산업공단에 연간 최대 약 3,400GWh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발주사(BHP)가 발전연료를 공급하고 생산된 전력의 전량을 구매하는 사업 구조로 사업기간 동안 연평균 약 1,000억원의 안정적인 전력판매 수입이 예상된다.

또한 건설기간 동안 국내 발전설비 기자재 공급 및 우수한 발전플랜트 기술의 해외수출 등 약 4,800억원 상당의 국산 EPC 수출효과가 기대되고 부가적으로 국내·외 산업현장에 양질의 전문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도 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입찰사업 수주를 통해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칠레 발전시장에서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한국 기업들이 새로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남부발전의 차별화된 복합 발전분야 기술력과 삼성물산의 다양한 해외사업 개발노하우 등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물론 한국수출입은행의 우량자금 적기지원과 2년 넘게 현장을 함께 한 코트라무역관의 해외프로젝트서비스(OPS) 지원 등이 한데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남부발전은 과거 이스라엘, 요르단 등에서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 사업의 건설 및 공정관리, 사업 운영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이러한 경험이 향후 해외 시장 다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멕시코 지역에서 LNG인수기지 사업과 노르떼2 발전사업 등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수행해 왔던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중남미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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