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LS전선(대표 구자은)이 국내 최초로 250kV급 초고압 직류 송전 케이블(HVDC XLPE Cable) 제품에 대해 CIGRE 국제 기술 규격을 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인증은 전기·전력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대전력망 기술 협의회 (CIGRE: Conseil International des Grands Reseaux Electriques)’기술 규격으로서 LS전선의 HVDC케이블이 해외 기업들의 차세대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지녔다는 의미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장거리 송전한 후 이를 받는 곳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 시켜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용량의 전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장거리에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사용하는 초고압 케이블은 직류 송전 시 케이블에 걸리는 높은 전압에 대해 강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이러한 HVDC케이블은 현재 국내에서 LS전선만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LS전선의 제품은 최고 허용 온도 90℃에서 463kV 전압을 인가하고 전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1달동안 가열(도체 최고 온도 90℃, 기존 도체 최고온도 55℃)과 냉각을 반복해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판단하는 장기 신뢰성 시험도 우수하게 통과, 차세대 제품으로서의 성능을 인정 받았다.

이 케이블 개발은 LS전선이 한양대, 충북대, 대진대, 호서대, 호남대 등 대한전기학회 소속 5개 대학교와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LG화학의 컨소시엄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는 국책과제로 진행했으며 지난 8월28일 미래창조과학부 지정 2012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든 규격 시험은 KOLAS(한국인정기구) 인증기관인 한국전력 고창 지중선 시험장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HVDC사업 시장규모는 급 성장추세로 2020년에는 약 70조원 이상으로 전망, 해당 HVDC케이블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LS전선은 세계 HVDC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다진 셈이다.

LS전선 측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HVDC기술을 토대로 신규 초고압 송전 전력망을 구축하는 아시아·중동과 노후 전력망 교체를 준비 중인 북미·유럽 등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함께 각 국 전력청과 대형 인프라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지난 4월 덴마크 전력청에 285kV급 HVDC해저 케이블과 접속 자재를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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