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22일 석유와 천연가스의 생산·수출 확대를 주축으로하는 2020년까지의 장기에너지전략을 승인했다. 러시아 최대 가스회사인 가즈프롬과 정부와의 시각차로 난항을 겪어왔던 러시아장기에너지전략은 그동안 러시아 경제가 에너지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는 지적에 따라 에너지 자원은 풍부하지만 에너지산업은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형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립되었다.

이 전략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는 향후 17년간 150% ∼230%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필요한 투자 대부분을 민간 투자를 확대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는 202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투자 총액을 5,700억∼6,200억달러로 예측했다. 석유 생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석유 생산국인 러시아의 연간 석유 생산량은 2020년까지 4억8,000만∼5억 2,000만t(961만 ∼1,041만배럴/일)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800만배럴/일).

석유 수출은「수출량은 생산량의 확대와 비례해 증가한다」는 원칙에 따라 우선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량100만배럴의 수송 능력의 파이프 라인을 중국과 태평양 나홋카항까지 건설한다. △ 유럽 북서부의 주요 수출 루트인 발트·파이프 라인의 수송 능력을 더욱 확대한다. 현재의 계획으로는 일량 100만배럴 확대하게 되어 있는데 100만배럴 이상으로 확대 △카자흐스탄 최대 텐기스유전의 원유를 수송해 텐기스∼노보시비르스크 파이프라인의 수송 능력을 확대한다. 그러나 동전략은 북미에 원유를 수출하기 때문에 극북 바렌츠해 연안의 무루만스쿠에 출하항을 건설하여 유전 지대에서 동항까지 파이프 라인을 건설하는 러시아 주요 4개 석유회사의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이에 대해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이 프로젝트는 중기과제로 검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2개의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자마루반도와 유럽 츄부(Chubu Engineering)를 잇는 파이프라인과 유럽 최대의 가스 시장인 영국에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해저 파이프 라인)에 대해서는 지원하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양 프로젝트 모두 방대한 투자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투르크매니스탄 정부와 가격이 낮은 투르크매니스탄 산 천연가스를 연간 800억㎥를 수입하는 계약에 조인 투르크매니스탄부터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키로 했다.

천연 가스, 전력, 기타 에너지에 대해서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천연 가스는 △연산량은 현재의 5,500억㎥에서 2020년에는 6,800억㎥로 확대한다 △러시아가 세계 무역 기구(WTO)에 가맹하는 것에 동반하여 국내 천연가스 가격은 2006년까지 1,000㎥당 45∼50달러로 가격을 인상한다 △1차 에너지에 차지하는 천연가스의 비율은 2020년에는 현재의 45%를 약간 밑돈다.

전력은 △원자력발전의 역할이 늘고 총 전력 공급량 중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의 비율은 현재의 15%에서 2020년에는 24%로 확대한다 △수력 발전 비율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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