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순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좌)과 김호용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 이하 KERI)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 이하 철도연)은 시속 600km급 초고속열차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10일 경기 의왕시 철도연 대회의실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내용은 시속 600km급 초고속열차의 핵심기술인 초전도분야 연구 및 기술개발,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융·복합 연구, 그 외 미래전기철도분야에 대한 연구협력 및 정보교류 등 기술개발을 위한 양 기관 간 협력 활성화 등이다.

KERI와 철도연은 첨단과학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융복합 연구가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양 기관 원장들이 직접 주도하는 시속 600km급 초고속철도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융복합 연구 기술협의회를 이미 여러 차례 진행해 왔다.

개발 중인 시속 600km급 초고속철도는 기존의 KTX처럼 천장 위 전차선에서 대용량의 전기를 공급받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궤도에 설치된 전기코일과 차량에 설치된 초전도 자석 사이의 자기력으로 움직인다.

이를 통해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전차선 급전 문제가 해결돼 바퀴식 철도의 초고속화 기술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진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초전도 자석을 사용함으로써 차량 주행에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최소 30% 이상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자기부상식과는 달리 기존 레일궤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초고속열차는 자기부상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기술개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편 고속열차의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협약 체결을 계기로 시속 600km급 고속열차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KERI는 초전도 케이블과 초전도 모터 등 추진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대용량 초전도 자석을 개발하고 철도연은 시속 600km급 추진시스템 및 초고속차량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홍순만 철도연 원장은 “KERI의 초전도 자석 원천기술이 철도연에서 실용화 해 세계철도를 리드하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호용 KERI 원장은 “그동안 KERI가 개발해 온 대용량 초전도 자석 핵심 원천기술을 철도연과 함께 반드시 실용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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