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B2B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지향하며 시장에 뛰어든 오일체인(www.oilchain. com)이 지난 20일 서비스를 본격 오픈했다. 정유사의 자본참여로 이뤄져 사업개시 이전부터 여러 루머에 시달린 오일체인이기에 더욱 관심이 높다. 이에 오일체인 대표인 안정남 사장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 보았다.

▶ 오일체인의 특징과 향후 사업 계획은

오일체인의 특징은 브랜드, 넌브랜드 시장의 구분이 없는 기존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업체와는 달리 불투명한 거래, 비합리적인 가격 결정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넌브랜드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e-Marketplace란 점이며 또한 여타 업체의 시장 정보만을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시스템과는 달리 거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핸드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 무선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SK, LG, 현대,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4사와 50여개의 석유판매업체를 확보해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 금융기관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 대출 서비스(회원금융)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일체인은 우선 넌 브랜드 시장의 거래 활성화에 주력하고 향후 물류와 소비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석유 e마켓으로 성장·발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오일체인이 전자상거래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정유사의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SK㈜ 및 LG정유가 투자하여 오일체인을 설립한 이유는 전자상거래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기업차원에서 정부의 B2B사업 장려에 적극 부응하고 혼탁해진 석유유통질서를 개선하는 데 일조를 하기 위해서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현재 그 거래량이 미미하고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약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유사가 전자상거래업체를 견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현재 국내 석유업계에서 전자상거래 업체의 위치와 오일체인 등장으로 인한 역할이 있다면

2000년 중반부터 석유제품 B2B 전자상거래 업체가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의 거래량은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다. 기존의 거래 관행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고 그 외의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으나 그중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보장하는 공급자의 참여 부족이 큰 요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오일체인은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구매자의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그들의 거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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