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조직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18일 “조직과 인사, 문화 혁신 등 강도 높은 3대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원전비리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고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이고 지속적 혁신활동을 가속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수원은 원전비리의 중장기적 근본원인 해소를 위해서는 건전한 Supply-Chain 형성·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구매사업단의 전문성 및 기능 강화를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경영활동에 대한 견제·감시부서인 품질보증실 및 감사실 기능을 확대하고 한수원 내 위상을 강화(품질안전본부 등)할 방침이다.

특히 원전설비 안전관리(고장정지 근본대책 수립 등) 역량 강화를 위해 본사에 ‘엔지니어링’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원전 지역본부별 엔지니어링센터를 통해 원전 기술역량 집적체계를 운용한다.

이는 원전 설비관리·정비 인력을 최대한 확충하는 등 발전소 현장 중심의 인력 운용을 확대하고 경영진의 원전본부별 담당제를 통해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 혁신과 전사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 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사적 혁신역량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재무구조개선팀 신설 및 전사적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과투자 문제를 해소하고 경비절감 등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한다.

각 원전본부에 원전 운영정보 제공, 홍보, 지역협력 등의 업무를 총괄수행 하는 대외협력처를 신설해 국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또한 원전 사후관리조직을 대폭 보강해 향후의 원전 운영허가기간 만료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응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원전 공기업과 주요 민간업체로 원전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원전 설계 단계부터 건설, 운영, 정비의 전 단계에 걸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업 체제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한수원 폐쇄성의 근본원인인 ‘원자력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 실·처장급 간부 8명을 외부에서 수혈한 데 이어 올해도 5명을 추가로 영입하는 등 2014년까지 본사 실·처장급 간부의 50%를 외부인사로 채울 계획이다.

또한 원전 설비관리 역량 확충을 위해 기존 원자력직군(전직원의 75%)을 기계·전기·계측 등으로 세분화 한 ‘직렬제도’를 신설하고 향후 전문 보직경로화를 통해 한수원 스스로의 원전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역량중심의 신규채용, 우수한 외부 경력직원의 채용 추진 등 ‘다(多)채널 인력수급계획’을 수립·추진한다.

혁신역량을 위해 국제적 수준의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도입해 한수원 인력의 중장기적 발전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직군중심의 인력운영에서 탈피해 직무능력 중심의 직군간 교차보직제도를 신설, 부서간 장벽을 제거해 나갈 방침이다.

문화 혁신을 위해 외부전문가 자문을 통해 안전·청렴 중심의 기업 핵심가치를 재정립하고 경영 전반(채용~교육훈련~보직관리 등)의 기본원칙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외 안전문화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안전문화 증진계획을 수립, 시행해 발전소 안전관리를 질적으로 대폭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연이은 원전비리로 인한 직원 사기저하를 감안, 전 직원 의식개혁(주인의식, 사명감 등)을 위해 혁신토론회 등 교육훈련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한수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사장)’를 통해 전사적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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