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사상 첫 여성 고위직을 영입했다.

한수원은 18일 경영 쇄신안 발표를 통해 본사 처장과 실장 등 간부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 인사로 영입하는 ‘순혈주의 타파’에 나섰다.

한수원은 7개 직위에 대한 사내외 공모를 통해 손병복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원전본부장에 임명했으며 홍보실장은 박찬희 스타벅스코리아 홍보사회공헌수석을 선임했다.

또한 방사선보건연구원 원장에 경찰병원 출신인 김소연 박사를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1년 한전 분사 이후 한수원 사상 홍보실장과 방사선보건연구원 원장에 여성은 처음 선임됐다.

또한 한수원은 올해초 본사 인력의 22%인 272명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추가로 219명의 인력을 원전사업소에 보내 현장인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원전 설비관리 역량 확충을 위해 기존 원자력직군을 기계·전기·계측 등으로 세분화 하는 ‘직렬제’를 신설하고 안전성에 직결되는 전문직위, 즉 핵연료관리와 원자로정비 등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해 원전 관리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일반직원들까지 경력직 외부채용을 확대하고 역량 중심의 신규채용제도로 전환하는 등 ‘다채널 인력수급계획’도 수립, 추진키로 했다.

조 사장은 “조 사장은 2014년을 ‘원전비리가 전혀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겠다”라며 “3대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한수원’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오는 2014년까지 본사 처·실장의 50%까지 외부인사로 영입해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타파하기 위한 인사쇄신 활동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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