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기장군과 기장군의회의 집안싸움 양상으로 비춰져 내년 1분기 착공에 어려움이 예상되던 기장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산업벨트 구축의 핵심사업인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이 지난 11월 절차상 하자를 내세운 기장군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부결로 제동이 걸려 차질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주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원자력진흥정책과)와 부산시, 원자력연구원 등은 기장군의회에 대한 설득과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13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 등 군의원들은 △연구로 건설과 관련 사전절차 불이행 등 절차상 하자 지적 △장안읍 일대 하수종말처리장 5년 내 조기완공 및 그린벨트 해제 △방사선 관련 기업의 유치확대와 본사이전 △방사선동위원소 생산판매 법인설립 시 기장군 본사 입지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확대 △원자로 안전대책 등에 대한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의 정책적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기장군의회는 관련기관 간 간담회 개최 후 요구사항 상당부분이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오는 23일 개최되는 기장군 임시회에서 협약(안) 및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동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장군이 지역구인 하태경 의원도 국가시책과 지역발전의 상생협력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부산시와 군의회간의 중재에 적극 나서 이번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부산시는 이번에 군의회의 동의가 이뤄지면 기장군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사업 부지를 이전할 수 있게 되고 방사선 의·과학산업벨트의 핵심시설인 수출용 연구로 사업의 2014년 상반기 공사 착공이 가능해져 2016년 말 완공과 시운전을 거쳐 2017년 말에는 연구로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수출용신형연구로개발사업은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암 조기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대량생산과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수급이 안정되고 중성자를 이용한 고품질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방사선 연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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