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웅, 조전욱, 차승일 박사(좌부터).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 이건웅 박사(나노융합기술연구센터장), 조전욱 박사(초전도연구센터), 차승일 박사(나노융합기술연구센터) 등 3명이 지난 19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2020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미래 100대 기술 주역’으로 선정됐다. 

공학한림원이 전 산업분야를 망라해 선정한 100대 기술분야에 KERI 연구자가 3명이나 수상한 것은 KERI의 연구성과가 미래지향적이고 창조경제 시대 산업계 지원에 적합한 핵심기술에 부합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시상식은 국내 최고 권위의 공학기술인 단체인 공학한림원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유망 기술과 차세대 엔지니어들을 발굴하고 연구자들을 격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이건웅 박사는 ‘디스플레이용 나노인쇄 소재·공정장비’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100대 기술 주역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8년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투명전극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이전한데 이어 지난해는 ‘꿈의 나노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대량 제조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박리 그래핀 분야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차세대 유연(flexible) 전기전자·에너지 소자 적용을 위한 인쇄전자공정에 접목이 가능한 차별화된 미래선도 나노소재 제조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초전도 전력 송변전 시스템 기술’의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조전욱 박사는 세계 최고 전압인 154kV, 세계 최대 전력 용량인 1GVA급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하고 2012년 8월 LS전선(주)에 착수기술료 21억7,000만원, 매출액의 0.5%라는 경상기술료에 이전하는 등 국내 초전도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데 공헌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조 박사팀이 개발한 초전도 케이블 기술은 송전 손실이 극히 적고 같은 용량의 구리케이블의 20% 수준의 크기로 송전이 가능하며 추가 건설공사 없이 기존 설치돼 있는 전력구/관로 사용으로 높은 경제성을 지닌다.

조전욱 박사는 보유기술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1회 다산기술상 대상을 수상에 이어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창조경제 실현 정부출연연구소 우수사례 1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154kV 초전도케이블은 2015년 제주도 실계통에 1km 규모로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차승일 박사는 탄소나노소재 기술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 전통 문구조를 본따 신개념 유연 태양전지인 종이형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 저명 국제학술지의 이슈논문에 선정되는 등 해외 학계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나노·섬유 기술을 태양전지에 접목해 가볍고 자유로이 구부러질 수 있게 만드는 등 기존 태양전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 기기나 의복, 건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연구중이다.
 
현재 세계 최초의 직조 펠트형 유연 태양전지(중앙일체형 직조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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